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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동네 걷기

관평동에서 전민동까지.....동네 걷기(3)

by 강가딩 2015. 12. 25.


아기 예수님이 오신 날,

머지않아 집을 떠날 딸네미와 둘이서 울 동네를 걸었다.

 

언제/어디서/얼마나: 2015년 크리스마스날, 6km, 1시간 40, 관평동에서 전민동 엑스포코어까지

 


 


전민동에서 관평동 넘어가는 아리고개,

그 아리고개에 있는 성황당(?) 돌탑

 

크리스마스 아침, 옆지기가 파업을 한단다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 출근하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약속해 놓고는

회사 내 개인적인 복잡한 상황으로 저녁 약속을 흥클어 버렸다.

 

 부랴부랴 퇴근하여 두 손이 발이 되어 싹싹 빌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그 여파가 대학 원서를 내야 할 딸네미까지 미쳤다 

 

그럴 때는 일단 피하는 것이 상책, 딸네미와 둘이 동네 바람쐬기에 나섰다


관평동 둘레길 입구에 있는 배울샘터

 

이왕 나선 길, 관평동 둘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묵마을을 지나면 과수원 길이다

 

애완견 훈련센터도 있었다

 

주막과

 

석유/기름파는 가게(?)도 있었다

마치 응답하라 1988로 시계 태엽을 돌린 듯 했다

 

아리고개

전민동에서 관평동 갈 때 만나는 고속도로 넘어가는 육교(전민육교) 정도로 인식할 뿐,

이곳이 아리고개라고 아는 사람을 거의 없다

차로 넘어갔지 실제 걸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평동 둘레길은 전민육교에서 여진불교미술관 쪽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나,

건너편 산길로 가보기로 했다

 

온통 묘지로 가득한 산길을 지나

전민동 뒷편으로 고속도로로 내려섰다

 

막상 내려와서 보니 전민동 뒷편의 비닐하우스 촌은 길이 여기저기 얽혀 있었다

갑천으로 내려가 돌아갈려다가 전민동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딸네미가 발이 아프다고

 

따뜻한 올 겨울이 만들어 낸 썰매장의 풍경

 

옛 회덕현 넘어가는 아리고개에는 정민역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여 만든 정민역유허비

 

대학 때문에 신경이 날까로워진 딸네미와 약 두시간 가량  대화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이나마 소통이 된 듯 했고,

난 딸네미가 내린 어떤 결정이라도 존중할 생각이다

 

딸 네미와 난 전민동 엑스포코어 5층, 맛집으로 소문난 짬봉집에서 아점을 먹었다

 

돌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비록 안스럽긴 하지만, 다음달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교하기로 결정하면

잘 적응하고 자신을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윈터를 듣는다고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는 둘째를 제외하고

오랫만에 시내에 나가 외식을 하고 왔다....옆지기의 불독은 이미 사라졌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