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준비없이 물 한통 챙겨서,
선뜻 나설 수 있는 도심 속의 숲길이었다.
다 돌겠다는 강박감과 조급함을 버리고,
걸으면서 쉼을 찾고 가면 좋겠다는 소박함 바램을 갖고 오면 그만일 길이었다
▲ 어디를: 수리산 둘레길(산본역~시민체육광장~감투봉~임도오거리~명상의숲~태을초~금정역)
▲ 언제/누구랑/얼마나: 2015년 6월, 나홀로, 약 11km/약 3시간 20분(+2.5km, 금정역까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와도 좋지만,
매일 편안하게 출근해도 좋을 길이었다
산본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아파트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
네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
군포시민체육광장을 막 지나면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수리산 등산코스
수리산 둘레길은 수리산 정상까지 가지 않고 능선을 가로지른다
총 16km, 5시간 30분 걸린다(원 코스는 태을초에서 산본역까지 원점회귀한다)
산길로 막 들어서면 수리산 둘레길 표지기가 보인다
전형적인 뒷산이다
도심 가까이 이렇게 길고, 숲이 깊은 편안한 산길이 있다면,
아마도 저 사진보다 더 반질반질 윤이나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을 것이다
지나온 군포시민체육광장이다
길 건너편은 안양이다
감투봉에 휴식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감투봉에 전해지는 전설
감투봉에서 임도오거리 방면으로 진행한다
장년, 노년층이 산책을 많이 나왔다
임도오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성불사를 지나 상연사 방면으로 간다
상연사 바로 앞에 북카페가 있다
상연사에서 쉼터로 넘어가는 길에서 약간의 알바를 했지만......
오늘 걷기는 준비없이 왔다
언제가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수리산 둘레길,
한달에 한번 걷고 있는 삼남길 경기구간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안양을 넘어가야 해서 수릿길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서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해가 길어 조금 무리를 하면 돌 수 있을 것 같아 찾았다
쉼터를 지나면서 앞서의 길에 비해 약간은 거칠어지고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바로 여기서 알바를 했다
아무 생각없이 궁내중 방면으로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GPS에서 '경로를 이탈했다'는 경고 안내가 나왔다
수리산 둘레길은 노랑바위(태을봉) 방향으로 계속 가야 한다
오늘 길에서 유일하게(?) 만난 소나무 군락
수도권의 뒷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샛길이 많아
지도만으로 제 길을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올라오고 내려가는 가짓길들이 너무 많아 헷갈린다
그 해결책이 GPS다
산본역 오는 전차안에서
길포탈에 액세스하여 수릿길 GPX 파일을 다운받아,
오룩스와 산길샘 두개의 트레킹 앱에서 트랙 따라가기를 해놓고 걸었다
폐쇄된 약수터,
여기서 하산이다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로 나왔다
시간에 쫒기지 않고 느긋하게 걸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언제 올 수 있을 지, 또 올 수 있을지 몰라 서둘러 다 돌았다
입구에 있는 표지판...노랑바위에 대한 설명이 있다
걷는 내내 표지판에서 노랑바위를 보았지만,
준비없이 왔기에 아무 생각없었고 그냥 지나쳤다
오늘 걷기의 종료지점 태을초등학교
수리산 둘레길은 태을초에서 산본역까지 도심길을 걸어 원점회귀해야 하나,
길포탈에서 제공하는 GPX 파일도 여기까지만 나와 있다
난 여기서부터 금정역까지 걸어갔다(약 2.5km)
가는 중에 곡란중학교에서 땀을 씻었다
오늘도 늙은 휴대폰이 사진도 찍어주고 길안내도 해주고 큰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나 지도 한장없이 전철안에서 받은 GPX를 트레킹 앱을 작동하여
트랙따라가기로 다녀왔으니 휴대폰에 두배 감사해야 한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앱과 오룩스앱)
태을초에서 금정역까지 약 2.5km를 걸었다
금정역 앞 산본시장에서 식사를 하였다....전주콩나물 국밥으로
고도표
GPX 파일....엄청 필요하다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에서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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