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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늦여름 흘리계곡 트레킹 - 박달나무 쉼터~마장터~흘리계곡~진부령

by 강가딩 2022. 9. 29.

 

여름날,

흘리계곡을 걷고 싶었다

설악의 물굽이계곡과 흘리계곡은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멋진 숨은 계곡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걷기꾼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걷다가 땀이나면 물속에 풍덩 빠질 수 있는

몇되지 않는 멋진 계곡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8월 21일(일), 박달나무 쉼터~마장터~물굽이계곡~합수점~흘리계곡~흘리보건진료소(진부령), 약 8km, 약 4시간 30분(느긋하게 점심먹고, 물속에서 놀기도 하면서),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 참고 : 하루 전날, 새이령(대간령)에서 마장터를 지나 박달나무쉼터로 내려왔다

 

마장터__박달나무쉼터_마장터_흘리계곡_진부령.gpx
0.08MB

 

 

적으로 아침가리보다

물굽이~흘리계곡이 계곡 트레킹하기에는 훨씬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속이 휜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물길도 순하고

계곡도 길고

 

 

 

 

 

또한, 아침가리와 달리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되는 마장터까지

어디서 찾아보기 힘든 멋진 숲길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어제와 달리 하늘이 개었다

숙소에서 바라본 동해 일출

 

 

 

용대리 매바위 앞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대전방 식구들과 현지 합류한다

 

 

 

박달나무 쉼터에서 조금 들어오면 만나는

첫 개천에서 단체 인증삿을 남긴다

어제까지 물이 징검다리를 넘었는데

하루 사이에 제법 많이 줄었다

 

 

아직 며칠 전 내린 비로

군데 군데 물길이 만들어졌고

작은 개천을 여러차례 건너야 했다

 

 

 

닭띠 누님들

 

 

 

공지할 때는 흘리계곡에서 박달나무 쉼터로 내려온다고 했는데

박달나무 쉼터에 버스 대기가 나쁜 것 같아 변경하였다

결과론적으로 박달나무 쉼터로 내려오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숲길이다

걷기 순하고

적당한 오르막도 있는

 

 

 

작은 새이령

 

 

 

튜베 회장님과 햇살곰 총무님

 

 

 

야생화가 눈에 띈다

짚신나물

 

 

 

흰진범

 

 

 

멋진 낙우송 군락지를 빠져 나가면

 

 

 

마장터다

 

 

몇해전 찾아뵙던 할아버지 집에 들렸다

출타중이었다

마치 오지 않은 듯 조심스럽게 둘러보고 나왔다

 

 

 

 

 

 

 

노랑물봉선

 

 

 

할아버지 집 아래 계곡에서 점심상을 폈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도록 깨끗히 정리하고 나왔다

 

 

 

 

 

마장터에서 물굽이 계곡으로 넘어간다

 

 

 

물길 트레킹을 작정하고 온 풍경님과 보라꽃님이

스스럼없이 물속에 들어간다

 

 

 

좁은 계곡길을 따라 걷다가

 

 

 

계곡으로 내려왔다

이제 물과 만나는 시간

물속에 들어간 사람

 

 

 

 

 

발만 담근 사람

각자의 스타일로 즐겼다

 

 

 

이제 물길을 건너야 한다

건너편 계곡으로

 

 

 

손을 잡아주거나

긴 다리를 이용하거나

 

 

 

혹은 물에 빠져서

 

 

 

계곡 트레킹의 참맛을 즐기는 산행팀

 

 

 

우리도 하나 둘 물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 속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들을 위해

징검다리 봉사를 해주는 나침판님

 

 

 

덩치 큰 남자들을 손을 잡아 건네주기까지 한다

 

 

 

옥스팜 트레일에 한번 도전해 볼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흘리와 물굽이의 합수지점

여러 산행팀들이 마지막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 팀도 이제 일곱명으로 늘었다

 

 

 

 

 

 

 

나를 포함해서

 

 

 

지금부터는 왕눈이를 따라간다

 

 

 

 

 

 

 

 

 

 

 

 

 

아무 생각없이 앞 팀을 따라가다 보니

합수지점에서 흘리계곡을 놓치고 물굽이계곡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큰일 날 뻔 했다

폰도 터지지 않는 지역인데

 

 

 

모두 불러내서 흘리계곡으로 갈아탄다

 

 

흘리계곡도 물길이 만만치 않다

계곡은 깊지 않았으나 물길은 상류였다

 

 

 

 

 

 

 

이제 물길과 헤어질 시간

예상보다 빨리 끝나 아쉬웠다

처음 계획대로 흘리에서 시작해 박달나무 쉼터에서 끝냈으면

마지막 개천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놀았을텐데

 

 

쑥부쟁이가 이별 인사를 한다

 

 

 

알프스 리조트가 폐업하면서

흘리마을도 함께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마치 세필드처럼

 

 

 

흘리보건소 앞에서 걷기를 마치고

수박으로 입가심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오늘 걸은 트랙

 

 

 

빨리 끝나 남은 시간은,

진부령 갤러리에서 이중섭 특별전 관람으로 메웠다

 

 

 

대전까지 돌아가려면 아무래도 중간에 허기가 느껴질 듯 하여

이른 저녁을 먹었다

매바위 황태식당에서 황태정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