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꾼도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착한 길이다
산성길 걷는 맛도 제법 쏠쏠하다
특히,
5월의 건흥산 길에서는
찔레향과 아카시향에 중독되고,
산소를 질겅질겅 씹고 걷는 착각에 빠진다
▲ 언제/어디서/어디를 : 건계정 주차장~하부약수터~거열산성~건흥산~전망대~미륵덤이, 약 6.2km, 약 3시간 40분(산행시간은 3시간),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하부약수터를 지나면
또 한번의 반전이 나타난다
상상 이상의 멋진 건열산성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첫번째 반전은
건계계곡(건계정)에서
하부약수터 올라오는 길까지만 땀을 쏟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산길이 순한 양으로 변신해 버리는 것이다
건흥산은
걷기꾼도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음에도
산림청의 숨겨진 우리산 244에 들어간다
건계정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건계계곡
코로나 이후 중단되었던
인도행 버스도보가 2년여만에 5월부터 재개되었다
첫번째 도보지로 낙점받은 곳이 바로 건흥산이다
산길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우령까지는 욕심이다
건계정 주차장에서 좌측 쉼터 방면으로 올라
거열산성, 건흥산을 찍고
우측의 전망대를 지나 미륵덤이로 하산한다
건계계곡 옆으로 나무데크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오늘 길에는 인도행 대전방이 부부의 인연을 만들어 준
빨간양파와 미소가 멀리 울산에서 올라와 함께 했다
산길 들머리
하부약수터까지는 1.2km
된비알을 쏟아야 한다
어제 강릉 동대산 야생화 산행을 다녀와서 뒷풀이로 거하게 마셨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쉼터
쉼터를 지나자
갑자기 길이 순해진다
이제부터는 휘파람 불며 즐겨도 된다
하부약수터의 습지
약수터는 음용 가능했다
물 맛도 나쁘지 않았다
하부 약수터에서 조금 올라오면
죄측으로 거열산성 가는 길이 나타난다
거열산성 방면으로 올랐다가 우측길로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
거열산성 앞쪽이 아니라
뒷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야 한다
이제는 포토타임
보라꽃님이 오랫만에 참석했다
함암치료 기간 동안 산행, 걷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했다
인도행 대전방 신임 운영자인 튜베 누님
오늘 건흥산을 지배했던 찔레향
572m
그럼에도 모두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왔다
너무 빨리 올라와서
지내 갈림길 근방까지 좀 더 진행하다가 돌아왔다
하산은 미륵덤이 방면으로
하산길은 더 착했다
아카시가 친구가 되어 주었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창을 둘러싼 산군들
'
길이 편안하니
얼굴 색도 편안하다
미륵덤이 주차장에서 버스를 불렀다
건흥산의 순한 길에 배가 부른 나머지
데크길을 걸어 회귀하기가 싫어졌기 때문이다
오늘 걸은 트랙
걷기가 끝난 후
이 맘때 즈음
100만 송이의 창포가 핀다는 거창 창포원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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