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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장수 장안산 억새산행 - 100대 명산(69)

by 강가딩 2021. 10. 7.

 

억새를 보러 갔다

 

억새를 보러 갔음에도

가을 하늘이 더 좋았다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와야 하는 

썩 내키지 않는 핸디캡은,

억새밭에 묻고 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10월 7일(목), 무룡고개 주차장~억새밭~장안산~중봉~원점, 약 7km, 약 3시간 20분(산행시간은 2시간 50분), 옆지기랑 둘이서

 

장수_장안산_원점_억새산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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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보고 싶었다

 

 

 

 

 

억새를 보러 갔는데

하늘이 더 좋았다

 

 

 

1,000 고지가 넘는 산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길이 참 순했다

 

 

 

왕눈이도 이제 100대 명산 오르기에

이미 도전하고 있음이다

 

 

 

오늘은 목요걷기 날

멤버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옆지기랑 둘이 데이트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최근 거의 매주 목요걷기를 나선 배경에는 옆지기가 있다

 

 

 

학교를 그만 둔 뒤

무료감도 있지만 트레킹에 맛을 들여

주중에도 한번 데려가 주라고 은근히 압력을 준다

 

 

 

하긴 파킨슨으로 몸이 부자연스런 어머니 모시느라 고생하는데

그 정도 소원 하나 못들어 줄까?

남들은 왕눈이 업고 다녀야 한다고 농까지 하는 데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잠깐 올라오면

장안산 들머리가 있다

 

정상까지는 3km,

나무 계단만 넘어서면 순한 산길이 계속된다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샘터

 

 

 

가을을 상징하는 단어들

황금벌판, 가을 하늘, 억새, 단풍, 은행나무, 자작나무 등등

 

 

 

곡교천 은행나무를 생각했는데

이른 것 같아

대타를 끄집어 냈다

'억새를'

 

 

 

건너편 백두대간의 백운산이 보인다

 

 

 

대전근처에서 2시간 이내,

차를 몰고 갈만한 곳이 어딜까?

이왕 최근에 가보지 않은 곳으로

 

 

 

비록 가본 적이 있지만 벌써 10여년 전이고,

올랐던 그 길로 내려와야 하지만 길이 착한,

 

결정적으로

100대 명산 리스트에 들어 있다는 사실에 꽂혔다

 

 

 

대전은 우리가 산에 있을 때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들쳤다는데

여기는 억새 못지 않게 하늘이 좋았다

 

 

 

장안산,

탁월한 선택이었다

 

 

 

벌써 단풍이 들고 있었다

마른 단풍이

 

 

 

 

 

억새 군락지는 앞, 뒤 두군데 있었다

 

 

 

10여년 전 왔을 때는 산죽을 베어난 자리에 억새군락지를 조성중이었다

아직은 엉성했었다

 

 

 

 

 

 

 

장안산 정상

 

 

 

가보지 못한 연주마을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지는 날만 남은 이 나이에

원점회귀 하기 싫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가 올라온

억새 군락지가 보인다

 

 

 

정상에서 원점회귀하기에는 너무 짧아 중봉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중봉

 

 

 

가을로 접어들었음에도

제비꽃이 보였다

 

 

 

이제 돌아간다

 

 

 

왔던 길을 다시 걷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위에서 바라본 억새

 

 

 

신불산에서 내려가는 느낌이다

 

 

 

 

 

 

 

 

 

 

 

 

 

 

 

용담

 

 

 

정령엉겅퀴

 

 

 

이녀석은 애기탑풀처럼 보인다

 

 

 

최근 산행 중 가장 짧은 시간에 끝난 듯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차가 제법 많았다 평일임에도

실제 오르내리는 동안 적지 않은 산꾼들을 만났다

 

 

 

오늘 걸은 트랙

 

 

 

한번 간 적이 있는 논개생가식당에 들렸다

육회비빔밥 특,

특이어서 그런지 육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쫄깃쫄깃 했다

 

 

 

황금벌판을 가로질러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