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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압해도 송공산 분재공원 - 천사의 섬 신안 트레킹(9)

by 강가딩 2020. 1. 23.


천사대교를 지나 암태도로 들어가는 관문이 압해도다


해서 천사대교를 오가면서 분재공원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

더욱이 지금 분재공원에는 애기동백 축제가 한창이기도 하다


하얀색, 분홍색, 빨강색으로 치장한 애기동백길 길은,

지친 몸과 맘을 보듬어 준다


사이가 소원한 사람들과 와도 좋다

1004만 송이(?)의 애기동백꽃길 약 2키로를 걷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두 손을 잡고 나갈 것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월 15일(화), 약 2km, 시간 무의미, 옆지기 길벗팀과




분재공원에 온 이유는 바로 애기 동백길을 걷기 위함이다


일반 동백꽃은 꽃송이 채로 떨어지지만

애기동백꽃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져 바람이 불면 마치 눈이 날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고 한다




빵 터지고 말았다

누군의 소원을 보고는




신안에 머무믄 동안 날씨가 흐려서 일몰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역시였다




반월도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바람에,

대타로 압해도 송공산 둘레길을 걸으러 왔다




송공산 둘레길은

"마치 어릴적 친구들과 걷던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그리고 여유가 있다.

어느 코스로 가더라고 바다와 섬들이 함께 한다.

이들과 함께 오더라도 부담스럽지 않고 어느 길을 택하든 바다정원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짧게는 5키로에서 8키로까지 재단하여 걸을 수 있다

출렁다리도 있고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분재공원을 걷다가

조금 부족하다면 분재공원 뒤 송공산으로 연결되는 둘레길 겸 등산로를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 역으로 송공산 둘레길을 걸으러 왔다




한데 오전에만 추포도 범산트레킹과 승봉산을 다녀온데다,

가딩은 3일 내내 죽자사자 걷는구나

말은 하지 않아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같이 온 길벗들에게 미안했다


송공산 둘레길 올라가자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분재공원 한바퀴 도는 것으로 낙착을 보았다




분재공원에 들어서면 조각공원이 우선 눈에 잡힌다

20㏊의 부지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삼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우린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애기동백을 보면서 여유를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애기동백은 동백나무와 달리 어린 가지와 잎의 뒷면 맥위, 그리고 사방에 털이 있으며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다.

꽃은 11월~이듬해 1월에 개화해 적색, 백색, 분홍색을 띠며, 수술대는 백색, 꽃밥은 황색이다.

크게는 10m까지 자란다.

애기동백은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종자 속에는 기름이 많아 각종 화장품과 공업용으로 쓰인다. 식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이상 퍼온글)




분재온실에는 매화가 벌써 꽃방울을 터트렸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 자은도 등이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처럼

신안군은 큰 섬들을 다리로 모두 연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1004섬을 ‘플로피아Flopia’로 만들 거창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임자도 튤립축제, 도초도 수국공원, 지도 라일락공원, 선도 수선화, 병풍도는 맨드라미, 비금도해당화공원,

하의도 한반도 평화의 공원, 팔금도 철쭉공원, 안좌도 매화공원, 증도는 금목서의 향기의 섬, 신의도는 자생란 천운소 자생지, 그리고 압해도에는 천사섬 분재공원을 조성해 애기동백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저녁노을 미술관에서는 기획초대전들이 개최중에 있었다






저녁 노을미술관에는 노을카페가 있다

마침 우리가 들어갔을 때 막 문을 닫고 있었는데, 부탁을 하여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수 있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맛도 뛰어났다




북카페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

커피 주문은 다섯시경에 끝나더라도 북카페는 문을 닫을 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노을 카페, 베란다는 우리가 보기에,

숨은 노을 명소였다




노을을 기다리면서 북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짙은 구름 사이로 해가 들어가고 말았다

이번 신안에서의 일몰은, 잔잔한 바람과 맞바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가 신안에 있는 내내

가로수, 집앞, 산길 등 여기저기서 만발한 애기동백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