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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 - 천사의 섬 신안 트레킹(4)

by 강가딩 2020. 1. 19.


천사대교가 뚫리기 전부터,

서남쪽 끝 멀리까지,

산꾼들의 발걸음을 그리도 찾아오게 했는지 가보면 안다


힘들고 어렵게,

그것도 배가 뜰까 조바심하면서 찾아온 산꾼들에게,

산은 그저 흐뭇한 웃음을 만들어 준다


3박 4일 신안 트레킹의 백미였다

조망과 암릉도 좋았고

선왕산 내려오면서 본 하누넘의 하트해변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걷기꾼이었지만,

산꾼처럼 걸었다 3시간 안에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월 13일(월), 약 5.1km, 3시간(빠른 걸음으로),

상암마을 주차장~그림산 정상~투구봉 왕복~죽치우실~선왕산~하누넘 해변, 옆지기 길벗팀과

▲ GPX 파일 :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gpx




산 아래에서 봤을 때의 멋진 능선은,

산 속으로 들어가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 위엄을 더욱 뽐낸다




비록 험하지는 않지만

암릉 산행의 맛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 투구봉은 꼭 다녀올 것을 권한다




인증삿은 선왕봉보다 그림산이

 훨 그림이 좋다




선왕산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하트해변




산행에 자신없는 분들,

오늘 산행에 함께 하지 않고 운전도우미를 해 준 옆지기를 위한 곳이

바로 하트 전망대다




대전에서 출발 전부터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바람이 잦을 때 비금도를 다녀오기로 맘먹고 있었다




해서 둘째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그럼에도 동행한 분이 여성분들 아닌가?

아무래도 첫 배인 8시 배보다는 조금 느긋하게 9시 배를 탔다




타고간 승용차도 함께 들어갔다

평일 아침인 탓에 매우 한산했다




약 40여분 후 비금도에 도착했다






비금도 가산 선착장에서 그림산 들머리인 상암마을 주차장까지는 약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대형버스도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다




들머리에서 그림산 정상, 투구봉을 왕복하고 선왕산을 찍고

날머리 하누넘해수욕장까지는 약 5키로다




옆지기와 문경님에게 산행 대신에 운전도우미를 부탁드렸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들머리에서 천천히 산길을 올라서다 보면

약 10분 정도 후 쉬어가는 의자를 만난다

이 때부터 조망이 트인다




조금 지나면 만난는 애매한 표지판

무조건 어려운 길로 갈 것을 권한다




조금만 주의를 하면 그닥 위험하지 않다




어려운 길로 올라서야만 멋진 조망을 선물받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그림산 능선을 향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림산 정상 못미쳐 만나는 이벤트 첫번째가 바로 지도바위다




두번째는 해산굴이다




그리고 나면,

그림산 정상이다




이제부터 그림산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투구봉을 향해 간다






저 능선 보이는 나무 계단과 木橋를 건너면 투구봉이다






투구봉 가는 갈림길

여기서 투구봉을 다녀온 후 한산마을 방면으로 내려가야 한다




투구봉 가는 길




잠시 갈까 말까 갈등을 했다

왜냐 하면 3시간 안에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는 도초도로 건너가

시목해수욕장과 그 뒷산인 큰산을 가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도초도를 가지 못했다

오후에 바람이 거칠어질 것 같다는 현지 주민의 조언을 받아 3시 배로 나왔기 때문이다


투구봉




투구봉에서 바라본 선왕산 방면




되돌아 나간다




한산마을 갈림길까지는 내리막 암릉길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나무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철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한산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돌담길이 나타난다




내촌마을 옛담장길은 비금도에 오면 꼭 보고 와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선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버렸다






죽치정자




이제부터는 선왕산 능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건너편 그림산 능선을 배경으로

건방진 포즈를 취해 보았다




선왕산 가는 길도 암릉




함께 간 햇살곰님이 힘들어 했으나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을 거의 주지 않고 재촉을 했다




3시간, 늦어도 3시간 30분 안에 산행을 마치고 싶었기에....






뒤돌아보니 그림산 능선은 역시 그림이었다









비금도는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염전이다

옆지기는 우리가 산행을 하는 동안 이세돌 기념관, 명사십리를 둘러보고는

함초소금과 섬초 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단다




선왕산 정상의 헬기장




선왕산 정상




우리가 걸어온 능선들

저리도 멋진 길을 걸어왔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왜 육지의 산꾼들을 발걸음을 오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최근 천사대교가 뚫리면서 신안의 산과 트레킹 코스는 정비를 새로한 듯 하다

깔끔했다




이제 하산




한데 여기서도

우리가 규슈올레를 포기하고 신안에 3박 4일 머물게 한 역사적 산물,

그리고 이유를 만났다




이제부터 하트해변을 눈에 넣으면서

조금씩 커지는 형상을 보면서 내려간다








오늘 산행은,

거리가 짧다고 마냥 쉬다보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이런 멋진 비경들이 발을 잡을 것임에




하지만 나가는 배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혹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도 비금도 산행의 또다른 긴장감을 던져준다

그 점도 매력이다




멀리 옆지기의 차가 보인다




산 아래에는 애기 동백이 만발했다






하누넘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옆지기 덕분에

들머리, 날머리 교통편을 신경쓰지 않고

특히나 하트해변에서 내촌마을까지 약 3키로의 시멘트길을 걸어나가지 않아도 됐다




하누넘 해수욕장 가는 길은

승용차라도 중간에 만나면 교차하기가 힘들다

해서, 버스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하고,

산악회에서 올 경우 꼼짝없이 그 길을 걸어와야 한다




하트 전망대에서






다행히도 우리가 나오는 동안 차를 만나지 않았다

물론 산행 중에도 외지에서 온 산꾼을 만나지 않았다




내촌마을 입구

버스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마을회관 앞에는 주차장이 있다

버스도 주차는 가능하나 아무래도 승용차용이라 비좁다

화장실도 있다




이왕, 내촌마을 돌담길을 걸었다






오늘 걸은 트랙

3시간이 조금 덜 걸렸다




고도표

그림산 정상, 선왕산 정상 두 봉우리가 확연하다




산행과 내촌마을 탐방을 마친 후 면사무소 소재지로 나왔다




그리고 선답 블로그에 가장 많이 소개한 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소개되었던 메뉴는 백반이었는데

메뉴판에 백반이 지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우린 백반과 간재미를 하나 주문했다

막걸리 하나랑




나쁘지는 않았지만 2% 부족했다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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