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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산성길, 대전 걷기(7)

by 강가딩 2012. 10. 24.

대전을 둘러싼 둘레길 12구간 중에서,

걷기에 큰 부담이 없으면서 가장 멋진 산길인 '성북동 산성길'을 걸었다.

 

오늘 걷기는 '대전둘레산잇기'의 8주년 행사에 대충방 행님들이 동참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 코스: 수통골 버스 종점~빈계산~임도~(봉소사)~범바위~ 성북동산성~산장산~방동저수지 입구

▲ 거리/시간: 약 10km, 약 5시간 30분 소요(점심 포함, 봉소사 들렸다 옴) (공식적으로 7.5km/5시간 30분 소요)

▲ 언제, 누구와: 2012년 10월 21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대둘행사에 참가

 

산장산 정자에서 바라본 진잠 방면 정경

 

수통골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성북동 산성길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빈계산 정상까지 약 1시간가량만 숨 가쁘게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휘파람 불며 걸는 길이다

 

빈계산 못미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황봉(왼편),

그리고 수통골(오른편의 도덕봉)에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해발 415미터의 빈계산(牝鷄山)은 산의 모양이 암탉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9구간과 10구간의 산행대장이 악수를 하고 팀은 갈라진다.

 

제주 올레에서 발생한 불상사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쳤다.

 

성북동 휴양림 가는 임도

걷기를 막 시작할 4, 5년전에 이 길을 왔었다. 

아마 이 임도의 들머리인 계산동은 대형 아파트 단지인 학하지구가 인접해 있음에도

洞이름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대전 시민들이 더 많을 지 모른다.

 

성북동 자연휴양림을 지나 세동까지 임도는 연결되어 있다

 

빈계산 정상에서 방동저수지 입구 방면으로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중 가장 짧고 코스도 순탄하며,

5월 봄꽃이 필 때면 아주 멋진 길이다.

 

우린 점심을 먹고

사찰 구경도 할 겸 봉소사로 내려갔다.

 

봉소사는 비구니 절이다

 

얼른 보아도 못생긴, 바로 서민의 얼굴을 하고 있는 미륵불

고려시대 석불의 특징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왔다

바위모양이 특이한 용바위와 범바위 사이는 억새길로 명명되어 있었으나 억새다운 억새는 없었다

 

 

호남고속도로 지선인 유성에서 서대전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보이는 금색을 입힌 대형 부처가

산 위에서 보아도 그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호남고속도로 유성에서 서대전으로 가는 길 오른편의 산 능선이 바로 이 길이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이 길을 걷고 싶은 욕심이 문뜩 문뜩 들 때가 있다.  

 

마치 부엉이 바위 같다...

 

성북동 산성 넘어가는 길

 

성북동의 옛이름은 '재의 뒤'라고 해서 잣뒤 또는 잣띠라고 하며

성북동 잣뒤마을에는 마을을 수호하는 수백년된 느티나무 보호수들이 있다.

 

진잠의 진산인 산장산의 정자에서 두 여인네가의 입가에 함박 웃음 번졌다

무가 저리 좋을까?

 

역쉬 가을 하늘......

 

욕심의 산물일까, 불안의 위안물일까, 희망의 기원일까?

 

방동저수지 입구로 내려왔다.

산에서 보지 못한 단풍이 여기로 도망와 있었다.

 

성북동 산성길

 

실제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