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순창 무직산, 호정소 수변길 - 황금벌판 한반도 지형

by 강가딩 2022. 10. 6.

 

더 늦으면 못볼 것 같았다 

 

2개월여만에, 

평일에 시간을 낸 이유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10월 5일(수), 금평교(공터)~옥새봉~한반도지형 전망대~정상(산불감시초소)~데크쉼터~스핑크스 바위~호정소 수변길~원점, 약 7.3km, 약 4시간(산행시간 3시간), 옆지기랑 둘이

 

순창_무직산과_호정소_둘레길.gpx
0.07MB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황금벌판과 가을하늘에 푹 싸인 한반도 지형을

 

 

 

가을걷이가 시작되기 전

노랗게 익은 나락들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선 길,

한데 무직산은 걷기꾼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순하고 멋진 숲길과 둘레길,

거기에 암릉까지 품고 있었다

 

 

 

컨디션이 좋았나?

오늘, 정상까지 거의 쉼없이 비교적 편하고 올라왔다

 

 

 

회사 다닐 때처럼 앞뒤로 일이 밀릴 정도는 아니지만, 

온전하게 하루를 빼기가 만만치 않았다

 

8월부터 벌써 두달이 넘었다

회사라면 앞뒤 다 팽개치고 휴가를 냈을텐데

 

 

 

지난 주 겨우,

하루를 빼놓고 뚜버기님이랑 가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잡혀 버렸다

 

뚜버기님이 보내 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한반도 지형을 보고는,

참기가 힘들어졌다

 

무조건,

나에게 힐링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내 사정 때문에

돌로미티를 다녀온 후

목욕걷기팀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었다

 

어렵사리 기회를 만들어

의기양양하게 카톡방에 올렸는데

모두들 일정이 있단다

 

기우였다

각자 도생을 너무도 잘하고 있었고

오히려 같이 하지 않은 게 도와주는 것이었나 보다

 

 

 

그 덕분에, 

벼가 누렇게 익을 때 꼭 가려고 맘먹었던 순창의 무직산을,

모처럼 옆지기랑 둘이 함께 했다 

 

 

 

금평교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고

우측 농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무직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를 만난다

 

 

 

닷새전 금욜에 다녀온 뚜버기님이,

처음부터 오르막에 매우 힘들었다고 언질을 해주었다

 

 

 

잔뜩 긴장을 하고 오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순한 허리길이 나타났다

 

 

 

나이가 먹어서일까?

이제는 붉게 물든 단풍 못지않게

황금벌판이 그립다

 

 

 

전날, 

오랫만에 진하게 마셨다

고성장연구팀 보고서 떠리에

천사의 날(1004) 생일인 담당 부장 축하도 해줄 겸

 

 

 

과음한 다음 날 산행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뚜버기님이 처음부터 오르막에 무척 힘들다고 경고까지 해준 마당에.....

 

해서 바위(옥새봉)가 나올 때까지 올라가서 쉰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 사진은 뚜버기님이 올려놓은 것을 퍼온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과음한 다음 날 오히려 더 편안했다

길도 한 몫을 했다

 

 

 

옥새봉을 지나서 제법 많이 내려간다

걱정스러워졌다

지금까지는 편안했지만 

다시 올라챌려면 힘이 들 것 같아서

 

 

 

힌데 기우였다

경사가 심하지 않았다

 

 

 

순했다

정말 걷기좋은 코스를 하나 건졌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반도 전망대에서 처음으로 쉬었다

 

 

 

바로 이 모습을 보러 달려왔다

 

 

 

 

 

 

 

지나쳐 버린 옥새봉(바위)가 보인다

 

 

 

당겨보니 옥새 모양이 아니라 코끼리 형상이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암릉길이 나타났다

 

 

 

 

 

 

 

정상

 

 

 

데크쉼터

 

 

 

허리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이다

 

 

 

여기서 점심상을 폈다

 

 

 

오늘 같은 날,

더 든든한 응원이 되는 파트너다

 

 

 

 

 

스핑크스 바위란다

 

 

 

 

 

바위길이 이어진다

 

 

 

이번 주말,

한토 16기 쫑파티 산행지인 갈기산의 능선과 닮았다

 

 

 

 

 

 

 

 

 

하산길

 

 

 

이제 황금벌판 속으로 들어간다

 

 

 

 

 

가을햇볕이 겻들여지니, 

맘마저 풍성해졌다

 

 

 

여기는 호정소 수변산책로다

 

호정소둘레길은 회문산자연휴양림까지 연결된다

담에 회문산 휴양림에서 1박 하면서 이 근처를 걸어봐야겠다

 

 

 

만끽한다

걷는내내 우리 부부 뿐이다

 

 

 

 

 

 

 

호정소 둘레길은 결코 밋미하지 않다

 

 

 

 

 

 

 

섬진강에서 갈라진 치천에 수변데크를 만들었다

왕눈이가 "참 걷기 좋은 길인데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변길로 원점 회귀하였다

오랫만에 뿌뜻한 하루였다

 

 

 

걸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