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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백제의 미소길, 원효깨달음길 연계 걷기

by 강가딩 2021. 4. 4.

 

비예보가 있었다

그것도 제법 쏟아진다고

 

비오는 날은 둘레길이 제격일 때가 있다

걷기 편하고 운치도 있고

 

걷기꾼도 마냥 순한 길만 걷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해서 후반부에는 길을 비틀어 산길로 올라섰다

 

퉁퉁고개에서 수정봉 너머 고풍저수지로 내려오는 그 길,

막판에 제법 거센 비를 맞았지만 길 만큼은 실크로드였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3일(토), 가야산 주차장(내포문화숲길 예산 안내소)~남연군묘~백제의 미소길~퉁퉁고개~수정봉~고풍저수지 옆 주자창, 약 10Km, 약 4시간, 한토 따라서

 

백제의미소길.gpx
0.28MB

 

 

백제의 미소길,

이름만큼이나 예쁜 길이다

 

더욱이 비오는 날 걸으면 운치도 있다

 

 

 

그렇지만 마냥 순한 길만 걸으면 깜본다

퉁퉁고개에서 수정봉으로 오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실크로드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길이었다

 

 

 

게다가 오늘 엄청 길게 걸었다

예산(남연군묘) 땅에서 서산(고풍저수지) 땅으로 건너 갔으니까

 

바로 저기가 서산과 예산의 경계다

 

 

 

출발지는 가야산 주차장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1코스가 시작되고, 5코스가 끝난다

 

오래 전 두 길을 걸은 적이 있다

특히 1코스의 원효암터는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로 물을 떠먹고 일체유심조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오늘은 한토 정기산행

옥양봉~석문봉~가야산 코스다

난 이 길을 딱 두번 가봤다

 

 

 

가야구곡 녹색길이 지나가는

옥계저수지부터 남연군묘까지 벚꽃길이었다

 

이제는 벚꽃 명소를 찾아 일부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해리총무님이 담아주었다

 

 

 

오늘 산대장인 바다님과 어부인이신 에스더님

우린, 먼저 남연군 묘를 들렸다

 

 

 

가야산을 미리 눈에 넣는다

비가 온다고 해서 아무래도 후미그룹은 코스변경이 불 보듯 뻔해서....

 

 

 

남연군묘도 그래서 먼저 들렸다

 

 

 

 

 

 

 

영화 명당의 소재가 된 곳

 

 

 

백제의 미소길로 방향을 튼다

 

 

 

몇년 만에 와봤는지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다

그 몇년 사이 길은 많이 다듬어지고,

인공물도 늘어났다

 

 

 

 

 

서원산 갈림길이다

 

 

 

오늘도 반란군 수괴가 되어 걷는다

한데, 길은 참 좋다

 

 

 

오인 사적모임은 피해

네 귀를 잡고 있는 모습

 

 

 

바로 요기가 예산과 서산의 경계다

 

 

 

임도 걷기는 지루하다

하지만 꽃이 있으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앵두꽃이 만발했다

 

 

 

봄비를 머금은 진달래도 온 산을 불태우고 있다

 

 

 

 

 

튜베 부회장님 맘도 애태우는 중

 

 

 

퉁퉁고개

여기서 좌로는 옥양봉, 우로는 수정봉, 직진하면 보원사지로 간다

 

우린 수정봉 방면으로 길을 튼다

아직은 비가 거세지 않고,

밋밋한 임도보다는 걷기 좋은 숲길이 나을 듯 하여

 

 

 

봄꽃 솜나물이 벌써 꽃을 피웠다

 

 

 

수정봉 가는 길은 진달래 천국이었다

 

 

 

 

 

발 아래는 푹신푹신한 비단길이었다

 

 

 

애마를 잃은 튜베 부회장님

오늘은 산길이 싫다고 손사래를 계속 흔들었지만,

막상 수정봉 오르는 길에서는 "오길 잘했네"를 연발한다

 

 

 

수정봉 정상에서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네.....

 

 

 

하산길(?)은 운치가 더 해진다

 

 

 

여심도 살짝 꽃바람을 탄다

 

 

 

 

 

 

 

이 길은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4코스란다

내포문화숲길의 코스와 코스 이름붙이기가 또 바뀌었나 보다...

헷갈린다

이제는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찾아오는 걷기꾼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

 

 

 

퉁퉁고개에서 수정봉 너머 고풍저수지로 떨어지는 이 길

순방향, 역방향으로 두 번을 걸었었다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결코 나쁘지 않았었다

그래서 산길로 Go Go 했다

 

 

 

한데 고풍저수지(용현계곡 입구) 1.5km를 앞두고 빗방울 거세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빨라졌다

오늘 길에서 옥의 티였다

 

 

 

고풍저수지로 떨어졌다

 

 

 

여기 용현고개 입구는 4코스가 지나가는 길목이고,

5코스와 6코스가 시작된다

참 복잡하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캠퍼 고문님이 맛집으로 소개한 이 곳에서

도토리묵을 겻들인 어죽을 먹었다

모니카님이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