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 걷기/삼남길·의주길

삼남길, 의주길 완주기.....해남 땅끝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by 강가딩 2016. 12. 9.


해남 땅끝에서 시작하여 파주 임진각까지 올라가는

삼남길과 의주길이 끝났다

 

201411, 첫발을 내딛은 지 약 3년이 지난 201612월 완주하였다

땅끝에서 남태령까지 43개 구간, 571킬로의 삼남길과,

삼송역에서 임진각까지 5개 구간, 52킬로의 의주길을 28차례에 나눠서 마쳤다

 

산길보다는 평지가 많아 여름 날은 쉬고

중간 중간 일부러 오기 힘든 명소에는 삼남길/의주길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들렸고,

걷기에 너무 불편한 차도를 차 속에서 발을 굴렸다(차량 이동).

 

아직도 옛길과 흙길이 많이 남아있는 전남구간,

하지만 점점 서울로 올라오면서 옛길은 도로로 대체되고 있었다

 

십수년 후에 다시 걸어본다면 그 길은 사라지고 도로가 얼굴을 내밀 것이다

그에 앞서 우리의 옛길을 눈에 넣고 흙 위에 발을 내딛었다는 점이

아마 이번 완주의 가장 큰 의의라 생각된다

 

올해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을 완주한데 이어.

해남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걷기도 완주하여 참 뜻 깊은 해로 기억될 듯 싶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깃발을 들어주신 신샘님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간 대전방 식구들에게.

(굵은 글씨를 클릭하면 상세 후기로 넘어간다)


1. 삼남길 전구간 GPX 파일을 첨부한다, 삼남길전구간.gpx

2. 삼남길 전구간의 설명 파일을 첨부한다(이상, 코리아트레일에서 퍼온 것임)  삼남길(코리아트레일) 전구간 정보.xls





삼남길 전남구간(첫번째 걸음), 20km, 6시간 30(도솔암 왕복 약 4km, 1시간 50분 포함), 201453()

- 1코스 처음길: 땅끝마을~땅끝탑~송호오토캠핑장~도솔암약수터~(도솔암 왕복)~통호리

- 2코스 올망길 일부: 통호리~땅끝교회~땅끝자연사박물관

 


해남 땅끝에서 시작하는 삼남길의 첫 발을 내딛었다

대청호 오백리길,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나서는 세번째 릴레이 길이었다

장인 어른 기일 때문에 대전방 삼남길 걷기팀과 첫걸음을 같이 하지 못하고 땜방으로 다녀왔고,

삼남길에서는 벗어나 있으나 도솔암을 들렸다(도솔암 방문은 강추한다)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이 곳이 땅끝임을 알려주는 땅끝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땅끝기맥 끝에 달려나온 도솔암





삼남길 전남구간(두번째 걸음), 21.4km, 약 7시간, 201311월 23()


- 해남구간 올망길(1구간 2코스) 구간 일부(땅끝 자연사박물관~영전백화점~서홍마을회관), 12km

- 해남구간 해들길(1구간 3코스) 구간 , 서홍마을회관~이진성지~남창리 숲길~차경마을, 9.4km



겨울임도 남쪽은 봄날 같았다




동심으로 돌아가 걸었다





삼남길 전남구간(번째 걸음), 18km, 약 4시간 30분, 2014년5월 4(일)

- 4코스 나들길: 차경마을~오산리전망대~와룡 짜우락샘~만수리방파제~내동리~사내호~사초리



해안을 끼고 걷는 길,

특히나 가도 가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방파제는 지루하더 못해 진을 빠지게 하였다 


나들길은 갯벌과 친구가 되어 걷는 길이었다






삼남길 전남구간(네번째 걸음), 약 23km, 약 8시간, 2014년 5월 4(일)

- 5코스 라온길,  사초리~논정마을~장군봉 정상~향촌리 마을회관(명발당)~표장마을~다산수련원, 18km/7시간

- 6코스 함께하길 일부(다산수련원 입구~다산초당~백련사입구), 약 2.4km



전남구간에서 바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라온길을 지나,

다산이 머물던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좁은 오솔길까지 걸었다 

발 관리를 못해 다산수련원 이후에는 엉금엉금 기어 갔다


내가 좋아하는 남도 삼백리 황토밭길....




다산 초당,

다산은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불후의 저서를 남겼다고 한다



 


삼남길 전남구간(다섯번째 걸음),

 24.5km(차량 이동 4.5km 포함), 7시간 30(점심 제외, 차량이동 25분 포함), 2014223()

- 강진구간 함께하길(6코스) 구간 일부(백련사~춘곡마을~초동마을회관~영랑생가), 9.7k

- 강진구간 동백길(7코스) 구간 , 영랑생가~고성사~솔치고개~금당마을~(성전1, 4.5km)~성전면사무소~달마지 마을회관, 14km(이중 4.5km는 차량 이동)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마실길과 그 마을들을 둘러싼 산길을 걸었다.

마실길은 전형적인 남녁의 시골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고,

산길은 적당한 높이의 푹신한 촉감을 지닌 꿈에서도 다시 찾고 싶은 편안한 길이었다



봄 맞이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한 다산초당~백련사 코스



 

삼남길 전남구간(여섯번째 걸음),

19km(차량 이동 1.4km 포함, 무위사와 점심 식당 이동 제외), 7시간(무위사 구경 및 점심 포함), 2014322()

- 강진구간 산내들길(8코스) 구간(달마지 마을~월하마을 회관~백운동~월남사지 3층탑~누릿재~천황사 입구), 14km

- 강진구간 메아리길(9코스) 구간 중 일부 , 천황사지 입구~성풍사지 3층석탑~영암군청, 5km



8, 9코스는 월출산을 옆구리에 끼고 내내 걷는 길로

무위사, 백운동 정원, 녹차밭, 월남사지, 학명미술관, 이한영생가 등 볼거리도 많았고,

편백숲길, 동백숲길, 누릿재 산길 등 걷기 좋은 길들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었다.



월출산 자락에 푹 파뭍여 있는 백운동 차밭(태평양 다원)




정약용 남도유배길은 무위사를 들려 나오도록 되어 있으나 삼남길은 그냥 지나간다

멀기도 하거니와 일부러 와보기 힘들것이라는 깃발 신샘님은 이 곳을 여정에 넣었다

무위사 국보 극락보전은 꼭 보고 가야 할 포인트


 


삼남길 전남구간(일곱번째 걸음), 24km(점심 포함), 2014426()

- 강진구간 사길(9코스) 구간 중 일부, 영암군청~덕진교~신정마을~선암마을, 6.5km

- 강진구간 사색의 길(10코스) 구간(선암마을~백룡산 임도~덕산마을회관~성덕산~세지초등학교), 18km



유채, 청보리 등 봄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으나,

세월호의 답답하고 억누르기 힘든 분통이 4월을 지배하며 놔주지 않고 있다.

오늘 그 답답함을 진하게 걷기로 누르고 왔다



10코스 사색의 길을 상징하는 백룡산 임도길


 



삼남길 전남구간(여덟번째 걸음),

19km, 6시간 50(점심 이동시간, 금성관 구경 포함), 2014524()

- 강진구간 배꽃길(11코스): 동창사거리~만봉천 둑방길~나주향교~금성산~정렬사입구, 20km/7시간



나주의 유명한 곰탕의 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나주의 진산 금성산 숲길을 걸을 땐 오전의 방파제 걸으면서 짓눌렀던 피로가 풀렸다



나주 처녀 오씨와 왕건의 만남을 상징하는 조형물




벽오헌 대청마루에서 잠시 등을 붙이고 오수를 즐겼다

탁 트인 사방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삼남길 전남구간(아홉번째 걸음),

21km, 6시간 50(점심 식사 포함), 2014927()

- 평온길(12코스): (정렬사)~대호수변공원~장성천~노안역~평동저수지~송산유원지, 18km/5시간

- 바람길(13코스): 송산유원지~(황룡강 누리길)~박호 1리 버스정류장, 3km/40



평온길은 천년의 도시 나주를 지나 백년의 도시 광주를 스쳐가는 길이다.

굳이 걸었던 소감을 얘기한다면 '평온길'의 소개에서 쓴 단어 하나로 대변할 수 있다,

삼남길의 한구간이어서, 무채색의 길을 그저 걸었을 뿐이다



무채색이었을 오늘 길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뚝방 억새길




또하나, 고구마를 캘 시기에

백년에 한번 핀다는 고구마꽃이 단체로 늦지각(?)하여 피웠다


 


삼남길 전남구간(열번째 걸음),

20.5km, 6시간 40(점심 식사/월봉서원 관람 1시간 30분 포함), 20141025()

- 바람길(13코스): 박호리~입석마을~황룡강누리길~임곡역~월봉서원~황룡5일장~장성역



따분했을 지도 모를 뚝방길과 마실길이 가을과 만나 오히려 빛났고,

누구도 들리지 않을 듯한 시골의 조그만 식당에서 맛본 점심은 이곳 역시 남도 음식의 한 편에 있음을 역력히 보여주었다



가을과 만난 바람길




옛 돌담길 따라 올라가는 월봉서원


 



삼남길 전남구간(열한번째 걸음),

11km, 3시간 30(본 코스는 21km, 7시간), 20141122()

- 성미산 임도(임도입구~장성호 관리소), 구룡산 임도(708번 도로입구~부흥마을)

참고: 장성 홍길동 테마파크 둘레길



삼남길 14코스 행복길은 21km/7시간 걸리지만, 포장길을 걷어내고, 흙길 11km만 걸었다

대신, 임권택 시네마파크(장성호 휴게소), 필암서원, 홍길동 테마파크의 3곳을 들렸다.

14피를 한 셈이다.

홍길동 테마파크 둘레길 1시간은 덤이었다



장성호의 투영




임권택 테마파크




필암서원 김인후 선생의 절로가





의적으로 평가받는 활빈당 당수 홍길동의 경고장....홍길동 테마파크



 


삼남길 충남구간(열두번째 걸음),

30km(7km는 차량이동), 7시간(점심포함), 20141220()

- 견훤왕릉길(10코스): 전북/충남경계~효죽마을~금곡서원~견훤왕릉~연무문화체육센터~은진면사무소. 14km, 3시간 30

은진향교길(9코스): 은진면사무소~은진향교~건양대학교~관촉사~초포 마을회관, 14km, 3시간 30



충남구간은 전라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접속길 성격이 강하며,

차령고개 넘어가는 길을 제외하면 평지를 걷는다.

걷기 측면에서 건너뛰어도 아쉽지 않은 길은 차량으로 이동하였고,

남에서 북으로 걸었다



충남구간 9코스 은진향교길을 대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 관촉사 관음보살입상




10코스 견훤왕릉길를 대표하는 견훤왕릉, 백제권에서 왕릉을 보기는 쉽지않다


 


삼남길 충남구간(열세번째 걸음),

68km(이중 걷기는 13km), 7시간(점심포함), 2201514()

- 명재고택길(8코스): 초포 마을회관~명재고택~궐리사~경천중학교. 14.4km, 3시간 30

- 점촌마을길(7코스): 경천중학교~월암천 둑방길~임립미술관, 10km, 2시간 30

- 공산성길(6코스): 임림미술관~이기원정려~공산성~금강철교 12km, 3시간

- 보물길(5코스): 금강철교~보물리마을~광정삼거리 17km, 3시간 30

- 차령고개길(4코스): 광정삼거리~차령고개(~쌍령리입구) 12km, 3시간 30



명재고택길에서 차령고개길은 23번 국도를 따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천안까지 올라간다.

거의 대부분을 23번 국도옆 옛 車道나 그 옆의 하천 뚝방, 혹은 농로길이다.



충남구간 제 8코스에 있는 명재고택을 상징하는 장독대




충남구간 제 7코스 공주산성길


 



삼남길 충남구간(열네번째 걸음),

20km(차량이동 포함하면 32km), 6시간 20, 2015118()

- 차령고개길(4코스): (광정삼거리~)차령고개~쌍령리입구 12km, 3시간 30

- 쌍령옛길(3코스): 쌍령리입구~풍세면~가송3~천안삼거리공원, 14.7km, 4시간

- 흥타령길(2코스): 천안삼거리공원~천안향교~두정역(~직산역) 14.5km, 4시간



걸은 길은 삼남길 충남구간에서 옛길 형태가 가장 많이 남아 있었고,

그에 비례하여 흙길도 제법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고,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샀고,

천안의 또다른 명물 버드나무길을 걸었으며,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산책도 하는 등 재밌는 이벤트도 가졌다



충남구간 제 3코스 쌍령옛길에서 만나는 천안의 상징, 버드나무길




충남구간 제 2코스 흥타령길은 재밌게도 고속도로 옆 산길을 오르내린다


 


삼남길 충남구간(열다섯번째 걸음),

20km, 6시간 15(점심식사 이동 제외), 2015215()

- 흥타령길(2코스): (천안삼거리공원~천안향교)~두정역~직산역 14.5km, 4시간

- 성환천길(1코스): 직산역~성환역~안궁리~안성천교 14.5km, 4시간



삼남길 충남구간이 전라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접속길로서의 자림매김을 하고 있듯이,

오늘 걸은 성환길은 호남과 한양을 잇는 갈랫길로서 그 길을 대변하였다.

이로써 충남구간도 끝났다



성환길은 전형적인 도시의 외곽 길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아직도 남아 있는 논두렁길은 분명 우리들 자식, 손자들에게도 옛 추억으로서 오랫동안 기억되고 회자될 것이다


 


삼남길 경기구간(열여섯번째 걸음),

23km(차량이동 약 3km 포함), 6시간 20, 2015329()

- 소사원길(10코스): 안성천교~대동법시행기념비~옥관자정~원균장군묘 14.5km, 4시간  

- 진위고을길(9코스): 원균장군묘~흰치고개 쉼터~진위향교(~맑음터공원), 17.4km, 4시간 50



경기구간은 서울에 가까워진 만큼, 더 현대화 색깔이 입혀져

푹신한 흙길과 유채색의 풍경은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한데 원균장군묘를 너머 흰치고개 가는 덕암산 자락길은 나의 생각이 모자랐음을 나무랬다.



경기구간 제 9코스 진위고을길은 평택의 진산 덕암산 자락을 넘어간다




경기구간 제 10코스 소사원길에서는 조선시대 친서민 세제개혁 대동법시행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삼남길 경기구간(열일곱번째 걸음),

16.5km(차량이동 포함 21.5km), 5시간(물향기수목원 산책 약 1시간, 2.5km 미포함), 201553()

- 진위고을길(9구간): 진위향교~진위면사무소~맑음터공원 약 8.5km

- 오나리길(8구간): 맑음터공원~궐리사~휴먼시아 7단지앞, 5.4km, 1시간 40

- 독산성길(7구간): 휴먼시아~세마대주차장~보적사~세마교, 7.2 km, 2시간

참고: 비오는 날, 물향기 수목원 산책



충남구간과 경기구간 중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이었다

특히나 가랑비가 내려줘서 푸름을 더욱 진하게 해주었고,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길의 촉촉함도 더없이 좋았다.



가랑비 오는 아침, 과수원 넘어가는 길에서 누군가가 나를 멈추어 세웠다.

누구였을까.....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승리를 이끈 곳으로 유명한 독산성




물향기 수목원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 수청동(水淸洞)의 지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삼남길 경기구간(열여덟째 걸음),

21km(이동시간 제외, 융건릉 걷기 포함), 7시간, 201567()

- 화성효행길(6): 세마교~화산저수지~용주사(~배양교), 6.8km/1시간 50

- 중복들길(5): (배양교~)평리교~옛수인선 철도~향미정~서호공원입구, 7km, 2시간

- 서호천길(4): (서호공원입구~이목2)~밤밭청개구리공원~해우재~지지대비, 7 km, 2시간

참고: 화성 융건릉 숲길

 


4길 서호천길에서는 수원시가 만든 수원팔색길 중에서,

정조를 떼놓고 생각하기 힘든 수원을 상징하는 효행길을 걸어보기 위해 일부러 들렸다 나왔다.

이번 길에서 들린 융·건릉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경기구간 중복들길(5)에 있는 옛 수인선 협궤철로 선로 위에서...

철로가 매우 협소했다


 


경기구간 서호천길(4)의 해우재,

말로도 끄집어 내기 힘든 똥을 밖으로 끄집어 내 공원으로 승격시켰다




정조의 효심이 그윽한 융건릉,

하지만 걷기꾼이 나에게는 융릉과 건릉 사이의 솔숲 둘레길이 더 끌린 것이 사실이다




삼남길 경기구간(열아홉번째 걸음),

16.2km, 6시간 10, 201596()

- 모락산길(3): (지지대쉼터)~사근행궁터~임영대군묘역~백운호수, 12.6Km/ 3시간 40

- 인덕원길(2): (백운호수입구~학의천~인덕원옛터), 3.5Km/1시간

- 한양관문길(1): (인덕원옛터~)가자우물~온온사(~남태령표석), 8.7Km/2



드뎌 서울에 입성하였다

제 코스를 따라 그대로 걷지는 않았지만

삼남길이 시작되는 남태령 망루를 지나 남태령 표지석 앞에 섰다...드뎌



아직 완성되지 않는 전북구간을 건너뛰었지만, 충남구간을 지나 드뎌 서울에 입성하였다

그리고, 삼남길이 시작되는 남태령 표지석 앞에 섰다


 





의주길(스무번째 걸음),

19km, 7시간(점심식사, 삼송벽화마을 관람 등 포함), 2015104()

- 벽제관길(1구간): 삼송역~김지남묘~덕명교비~벽제관지, 7.6km/2시간 30

- 고양관청길(2구간): 벽제관지~고양향교~대자산 숲길~연산군시대 금표비~용미3, 6.2km/2시간 30

- 쌍미륵길(3구간): 용미3~용암사 쌍미륵~(윤관장군묘~신산5), 14km/4시간 30

참고: 의주길 삼송 재래상가 골목벽화



의주길은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古都 평양과 개성이 이어지고,

우리 역사와 떼놓을 수 없는 중국과 왕래가 빈번했던 길이었던 만큼,

그 길에는 선조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곳곳에 베어 있는 길이다



그 사실을 난 깜박했다.

심지어 서울 위쪽으로는 길이 없는 줄 알았다

아마도 수도권하면 떠오르는 교통지옥, 시멘트 포장길 등이

걷기꾼이 바라는 흙길에 대한 희망과 가치가 없는 곳으로 내 머릿속에 지워져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번 의주길은 포장길이라도 건너뛰지 않고 걸어서 완주하기로 했다

서울 북쪽의 길을 걸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서다.


오늘 걸은 의주길, 1구간 벽제관길과 2구간 고양관청길은 포장길이었지만

북한산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고려시대 11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쌍미륵




의주길 개통에 맞춰 2014년 선보인 신도동 아름다운 벽화




의주길(스물 한번째 걸음),

20km, 7시간 30(점심식사, 윤관장군묘/광탄성당 관람 2시간 포함), 2015111()

- 쌍미륵길(3구간): (용미3~용암사 쌍미륵)~윤관장군묘~신산5, 14km/4시간 30

- 파주마을(4구간): 신산5~파주초교~파주향교~봉서산 숲길~중에교(~선유삼거리), 11.6km/3시간 30

 


봉황이 노닐었던 곳 봉서산 숲길,

대부분 포장길이었던 오늘 단비같은 길이었다

걷기 도중 가끔 만나는 절에서 불자들은 예불을 드리곤 했는데,

오늘은 아담하고 소박한 광탄성당에 들려 성당관계자로부터 해설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



봉황이 노닐었던 곳 봉서산 숲길




세워진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골의 작은 성당 광탄성당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굿닥터 등 수편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고 한다



 

의주길(스물 두번째 걸음),

15km, 4시간 50(점심식사 포함), 2015126()

- 파주마을길(4구간): (신산5~봉서산 숲길~)중에교~선유삼거리, 11.6km/3시간 30

- 임진나루길(5구간): 선유삼거리~화석정~임진나루터~장산1~임진각역~임진각, 12.7km/4시간



드뎌 임진각에 도착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 끝에서,

북녘 땅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첨 해보았다


진지하고 무거울 것이라 상상했던 임진각은 없었다

분단의 아픔을 드러내는 환부 옆은 그저 일상의 터전이었다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세번째 걸음),

18km, 6시간(점심식사 포함), 201613()

- 조선시대 삼남대로의 옛 고갯길(삼남길 15코스): 백양사역~원덕미륵불~갈재 ~입암저수지~입암면사무소, 11km/3시간

- 샘고을 시장을 구경하는 길(삼남길 16코스): 입암면사무소~천원역~원덕마을(~초삼봉~샘고을시장~정읍시청), 13km/3시간



2016丙申年 붉은 원숭이해에,

정비가 늦게 끝나 건너뛰었던 전북구간을 시작하였다


죽령, 조령, 추풍령 등과 같이 영남에서 올라오는 고갯길처럼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남의 가장 유명한 옛고개 갈재를 넘어온 것은 참으로 뜻깊었다


호남의 유명한 옛고개, 갈재

갈재는 약간을 거칠었으나 옛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네번째 걸음),

19.5km, 5시간(점심식사, 황토현전적비 관람 제외), 2016131()

- 샘고을 시장을 구경하는 길(삼남길 16코스): (입암면사무소~천원역~)원덕마을~초산봉~샘고을시장~정읍시청, 13km/3시간

- 걷기좋은 숲길(삼남길 17코스): 정읍시청~성황산~거산교~(태인향교~태인터미널), 17km/5시간





삼남길을 걸으면서 눈길을 걷기는 첨이었다

시장(샘고을시장)을 통과해서 걷기도 첨이었다



2013년 시작한 삼남길을 걸으면서 눈길 트레킹은 이번이 첨이었다

우린 눈길 걷기를 만끽하였다




가보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 거리다

병신이 되면 못가리


올해가 그 못가는 병신년이다

그러니까 농민혁명이 일어난지 120년이 된셈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다섯번째 걸음),

21km, 5시간(점심식사, 차량이동 6km 포함), 201643()

- 걷기좋은 숲길(삼남길 17코스): (정읍시청~성황산~거산교)~태인향교~태인터미널, 17km/5시간

- 역사와 문화의 고장 정읍길(삼남길 18코스): 태인터미널~~태인동헌~솟튼재~원평장터, 13km/3시간

- 금구향교를 지나는 길(삼남길 19코스): 원평장터~용봉교차로(~금구향고~이서휴게소~이서파출소), 18km/6시간



삼남길을 시작하고 세 번째 봄을 만났다

동학혁명의 진원지였으며,

그 정신이 이어져 독립만세로 분출되었던 원평장터,

그 역사적 현장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오늘 우리는 그 길 위에서 봄을 맞고 왔다

 

봄이 어디로 가고 있나?

봄은 말해주었다....지금이 한창이라고







오늘 걸은 역사의 현장에도 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동학 농민혁명과 독립만세의 현장이었던 원평장터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여섯번째 걸음),

21.3km, 4시간 10(점심식사 제외, 차량이동 3.3km 포함), 201651()

- 금구향교를 지나는 길(삼남길 19코스): (원평장터~)~용정마을~금구향교~이서휴게소~이서파출소, 18km/6시간

- 물고기마을을 지나는 길(삼남길 20코스): 이서파출소~도로공사 수목원~(금비비정~삼례역), 20km/6시간



오늘 걸은 삼남길 전북구간을 대표하는 딱 두 단어는

평지, 포장된 농로길이었다


오늘 걸은 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지평선 축제가 열릴 수 있는 곳, 바로 김제땅이다




우린 도로공사 수목원에서 한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만끽하였다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일곱번째 걸음),

21.3km, 4시간 10(점심식사 제외, 차량이동 3.3km 포함), 201694()

- 삼남길 20코스(전북 전주구간): (이서파출소~)도로공사 수목원~비비정~삼례역, 20km/6시간

- 삼남길 21코스(전북 완주구간): 삼례역~학동제~통정교(~왕북초등학교) 13km/3시간



4개월만에 재개된 삼남길 전북구간 다섯번째길,

다시 찾아온 더위로 엄청 힘들었다

게다가 오늘 걸은 길은 흙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웠지만 가는 시간 속에서 가을이 오고 있었다


습도가 높은데다 기온도 높아 걷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들판에는 가을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비낙안을 바라보면서 자유를 외치다




삼례문화예술촌에 들려 걷기 만이 아니라 문화도 접하고



 

삼남길 전북구간(스물 여덟번째 걸음),

15.5km, 6시간(점심식사 포함, 차량이동 4km 포함), 2016124()

- 삼남길 22코스(전북 완주구간): (통정교/차량이동)~공룡테마공원~왕북초등학교

- 삼남길 23코스(전북 완주구간): 왕북초등학교~왕궁저수지~이병기생가~숲정이성지~월곡마을



깃발 신샘님의 사정으로 미뤄지던 삼남길 마지막 구간이 12월에 맞춰 끝났다

이로써 201310월 첫발을 내딛은 삼남길, 의주길 걷기 623km

햇수로 약 3, 28회 만에 끝났다


전북구간 종점, 호남의 첫고을 월고마을 표지석

이로써 201311월에 시작한 삼남길, 의주길이 끝났다



이제 어디를 가지....속리산 둘레길로 가볼까?


삼남길(코리아트레일) 전구간 정보.xls
0.17MB
삼남길전구간.gpx
4.7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