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포암산 - 300대 명산(230)
가보고 싶은 산이 있다
포함산이 그랬다
이름 탓이었을까?
산에 오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나의 착각때문이었다
그 착각은 무참히 배신을 당했다
▲ 온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9월 17일(토), 하늘재~포암산~마골치~만수봉 삼거리~만수계곡~만수교(만수휴게소), 약 12km, 약 6시간(산행시간 4시간 40분), 한토따라서
백두대간 하면서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 1시간,
편하게 올랐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마골치,
우측으로 백두대간 비등구간을 넘어서면서,
좌측의 만수봉 방면으로
담에 꼭 한번 더 오리라 생각했었다
계립령, 하늘재
신라가 한강으로 진출하기 위해 만든 북진길
걷기 입문 초기,
하늘재 옛길을 여러차례 왔었다
거리가 짧아서 새재를 걷고 올 때가 많았지만
그 것도 벌써 2014년에 마지막으로 왔구나
하늘재에 있던 주막(산장)이 없어졌다
서울에 사는 딸이 아버지 뒤를 이어 산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 사진은 2015년 대간 하면서 담은 것이다
산행 시작
포암산까지는 1.6km
하늘샘
계속 오르막이다
9월 무더위란다
습도도 엄청 높아서 땀이 비오듯 한다
철지난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뤘다
하늘재에서 겨우 700미터 올라오면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나의 기억이 무참히 깨진 것이다
이전 블로그를 보니
"올라가는 길이 매우 포악스런 길이구나" 라고 푸념을 계속 했다"고 적혀 있었다
50대 중반에
대간에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요즘 떠나지 않는다
저 멀리 탄항산에 넘어오는 대간길이 보인다
쑥부쟁이가
구절초 전성시대에서 전혀 꿀리지 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포암산,
하얀 삼베같은 천을 두른 산이란 뜻이란다
대간을 할 때는 1시간에 올랐는데
오늘은 맨꼴지, 얼마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포암산을 넘어서면서
길은 순해진다
마골치,
백두대간 비등 갈림길
그 때,
만수봉 방면으로 꼭 가보고 싶었다
아마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때문이었을까?
철쭉군락지
요즘 오르막에서 숨이 더 찬다
나이가 먹어서일까?
오늘은 심플이 몸에 탈이 났다
길은 순해졌지만 오르내림은 계속되었다
만수봉 삼거리
왕눈이는 만수봉을 다녀와서 기디리고 있었다
난, 만수봉은 꿈도 꾸지 못하고 하산
만수교까지 3.8km,
만만치 않은 거리다
자랑스런 후미팀
몸이 살아난 심플님
계곡이 끝내 줬다
그냥 갈 수 없다
올 해 마지막 알탕을 즐겼다
층층이꽃
탐방센터로 나왔다
개념도
오늘 걸은 트랙
만수휴게소 식당에서
버섯김치찌개로 뒷풀이를
주인장이 직접 따온 자연산 버섯이 대거 투입되었단다
능이
깍아서 12만원만 내란다
싼 것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