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 둘레길 - 비오는 날 걷다

관평천 둘레길을 다 걸었다

다 걸었다는 말은,

그동안 몇차례 시도했지만 다 끝내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었거나

걷기 좋은 구간들만 잘라서 걸었다는 뜻이다

불과 며칠전 신구교에서 전민동까지의 갑천을 걸으면서

비가 올 때 관평천 둘레길을 다 걸어보겠다고 맘 먹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걸어보니 나쁘지 않았다

▲ 언제/얼마나/어디를 : 2020년 2월 12일(수), 배울샘(테크노밸리 2단지 앞)~구즉묵집~한빛대교~갑천~청벽산~동화울수변공원, 약 10km, 약 2시간 20분, 나홀로

▲ GPX 파일 : 관평동 둘레길.gpx

관평동 둘레길은 관평동을 크게 한바퀴 돈다

예전에는 대전의 시골동네였던 묵집 마을도 지나가고

과수원도 지나가고

전형적인 동네 뒷산인 청벽산도 지나가고

갑천도 제법 길게 걷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장길을 피할 수 없다

쉬는 수욜,

컨디션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몸이 찌뿌둥하다

더욱이 며칠 전 비오는 날 그동안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관평동 둘레길을

다 걸어보리라 맘 먹지 않았던가

갈려고 했던 길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지 말자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집에서 천천히 나와 관평동둘레길 입구인 배울샘까지 걸어왔다

배울샘은 테크노밸리 2단지에서 묵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있다

동화울 수변공원까지는 약 9.3km라고 되어 있지만

9키로 정도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묵마을을 지나 동화교를 지난다

탑립육교도 지나고 탑리1동을 지난다

머지 않아 여기도 개발이 될 것이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하지만 그냥 마저 걷기로 한다

겨울비임에도 마치 여름비 느낌이다

고속도로 위로 넘어가는 전민육교에 있는 서낭당

돌탑이 많이 쌓여져 있는 곳이라 해서 탑립동이란다

여진불교미술관 앞을 지나 한빛대교 방면으로 도로를 걷는다

개나리라도 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빛대교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임하근효자정려각

개들이 짖어서 있는 줄 알았다

외진 곳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한빛대교 아래 갑천으로 내려간다

이제 갑천을 걷는다

한 때 골프를 쳤다

주말 골퍼인 탓에 핸디가 줄지 않았다

특히나 비오는 날 나가서 치는 것은 무척 싫었는데

내 맘대로 나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생각을 하면 난, 아마도 골프를 엄청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신대돌보

나중에 시간이 넘칠 때 집에서 걸어서 이 돌다리를 지나 계족산을 가볼 생각이다

이제 테크노 단지로 올라간다

대전세관, 대전 TP 방면으로 걷는다

도심길도 햇볕이 들지 않으면 괜찮다

쳥벽산으로 오른다

큰 아들에게 점심을 먹자고 전화를 했더니

아빠는 꼭 점심 먹고나면 전화한다고 투덜댄다

나도 아들이 근무하는 벤처타운 방면으로 가는 줄 몰랐다

괜히 전화를 해서 핀잔만 듣고

청벽산 정상

관평동 둘레길 표지목이 붙어 있다

걷는 내내 관평동 둘레길을 벗어날 일은 없다

그만큼 표지판이 잘 되어 있었다

방통대를 지난다

대전외국인학교 옆 도로

벚꽃이 필 때 오면 좋을 듯 하다

관평동으로 이사 온지 꽤 지났지만 아너스빌 방면으로는 첨이다

용산동과 경졔를 지난다

6월에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

난 올해말 이 곳을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길 것이다

동화울 수변공원으로 들어섰다

여기가 동화울 수변공원의 마침점이다

이 곳 표지판에는 배울샘까지가 9.2km로 표시되어 있다

배울샘에서는 9.3km로 되어 있는데

다시 한번 관평동 둘레길 개념도를 올려둔다

실제 오늘 내가 걸은 트랙이다

관평동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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