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9구간 - 지용향수길
찝찝했다
땜방을 다녀온 이유다
대청호오백리길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유일하게 빼먹은 구간
가본 적이 없는 길이었다면
분명 오래 전에 해치웠을텐데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9월 24일(토), 진걸 선착장~청풍정~국원 삼거리~37번 국도 교각 다리~며느리재(Ⅰ,Ⅱ)~마성산~섯바탱이~옥천향교, 약 12km, 약 3시간 40분. 나홀로 땜방하다
청풍정 들어 가는 길은
100번도 넘게 갔던 곳이다
물론 걷기는 아니지만
30대에 낚시에 미쳐 밤낮을 들랑거렸으니까....
눈을 감아도 훤한 길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길이다
마성산도,
향수호수길만 걷기에는 밋밋하여
대청호오백리길을 걷는다는 생각보다
산길을 연계해서 걸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최근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
진걸 선착장
9구간 시작점
대청호오백리길에서 가장 실패한 구간이다 내 생각에,
왜 여기서 시작하게 만들었을까?
이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오래전 건너편 막지리와 용호리에서 배를 타고 건너와서 걸은 적이 있다
이틀 전 목욜,
회사 OB 저녁모임 후
2차 맥주 한잔 더 하러 갔는데,
배 속이 영 시원치 않더니만
이틀간 쏟았다
1990년대 회사동료들과
여기로 내려가서 곧장 낚시를 했는데...
한데 이 골짝에도 황토방이 생겼다
우린 저기를 2골이라 불렀다
청풍정 들어가는 길
쓰레기에서 냄새가 지독하다
바로 요기서도 엄청 많이 낚시를 했는데
오늘은 산찾사/초록잎새 부부랑 무직산 황금벌판으로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미뤄졌다
목이님은 지리산 천왕봉 간다고 하고,
심플님 일당은 남덕유산 간다고 하고,
화이트님은 제자들과 수통골 돈다고 하고,
전회사 트레킹모임은 양반길 2구간 간다는데....
몸 상태가 영 시원치 않아 선뜻 따라나선다고 하지 못했다
기억이 가물가물
청풍,
명월,
바위가 있었는데 명월만 보인다
석호리 삼거리
90년대 분뇨처리장이 있던 곳
물이 여기까지 찬 것을 보니
최근 비가 제법 많이 온 듯 하다
저녁 내내 고생을 했는데
느지막이 아침에 일어나니 배속이 조금 진정된 듯 하다
어디론가 갔다 와야 또 1주일을 버티지....
그런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멀리 가긴 그렇고
힘들게 길게 타기도 그렇고
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찝찝했던 것은 사실,
9구간을 해치우기로 했다
도로를 걷다가 바로 요기,
장계교 가는 새로운 4차선 국도 교각 아래에서 민며느리재로 오른다
코스모스 시절이다
밤톨이 토실토실....
발길을 잡아서 몇개 주웠다
민며느리재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약간 묵었다
민며느리재 I
이슬봉에서 넘어오는 대청호오백리길 10구간과 겹친다
쑥부쟁이
왼편으로 조망이 트였다
민며느리재 II
바로 요기서 대청호오백리길 10구간과 헤어진다
한데 셧바탱이는 0.8km가 아니라 그보다 한참 멀리 있다
마성산을 지나야 나온다
오르내림의 능선을 한참 걸었다
마성산,
대청호오백리길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멀리 서대산이 보인다
옥천 구읍
지용문학제 행사장도 보이고
그 뒤로 대전의 식장산도 보인다
인증삿 한 장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면
여기가 바로 셧바탱이다
셧바탱이부터 육영수생가까지는
거칠지만 자연그대로의 걷기 좋은 숲길이다
누군가의 수목장?
육영수 생가를 비켜서 돌아 갈려고 했는데
사유지로 들어온 듯
근데 너무도 정갈하다
옥천향교
지용문학제가 열리고 있었다
마침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서 얼릉 집어 타고는
차를 세워놓은 국원리 보건소로 갔다
9구간 개념도
오늘 걸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