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용문산 막지봉
오지(奧地), 개척산행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막지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약간 묵고 낙엽이 덮여 헷갈린 곳이 있었지만
대체로 길은 뚜렸했고
적당한 오르막과 거리, 시간
하루 산행으로 충분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9월 11일(일욜), 장고개 삼거리~임도~솔목이갈림길~고개~용문산(탑산이산성)~막지봉~임도~장고개, 약 9km, 약 3시간 45분, 옆지기/화이트님이랑
눈여겨 보고 있었다
혹 대청호 오백리길 15구간을 가게 되면
이 길을 한번 걸어 보리라고
대청호 오백리길 15구간은 축지법 걷기(?)를 할 것이기에,
분명 짧은 시간에 끝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은 시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용문산, 막지봉 산행이다
막지리,
예전에 비해 찾아가기 좋아졌지만,
여전히 오지임에 분명하다
산행에 앞서 먼저 들려보았다
저 배를 타고 진걸로 넘어가서 9구간을 걸으면,
1석 2조다
오래전 그렇게 건너서 걸었다
막지봉 산행은,
블친 산찾사님 블로그를 보고는 갈무리 해 놓고 있었다
15구간 축지법 걷기를 할 때
남는 시간을 때울 대체 산생 코스로
장고개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대청호오백리길 14구간을 역방향을 걸어 들어간다
지난 5월 14구간에 왔을 때는
바로 여기에 박쥐나무 꽃이 피어 있었다
오늘은 그 자리에서 누린내풀이 반겨주었다
임도끝, 솔목이갈림길
여기서 산길로 올라선다
이 곳이 버섯이 많은가 보다
오늘 만난 사람들은 버섯 따러 나오신 분들 뿐이었다
고개마루,
대청호오백리길 14구간을 버리고
우틀하여 용문산으로 올라선다
아무런 표지도 없고
산불감시초소만이 여기가 용문산임을 알려준다
다만, 용문산 정상에는 탑산이산성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
장계유원지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표지기 대둘, 풀때기님, 강산에님 리본들
바로 이 리본이 길잡이를 톡톡히 해주었다
중간 중간 알바를 할 요소가 많았지만,
실제 한 두번 알바를 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이런 환한 미소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걸어본 능선
여기가 막지봉을 알려주는 산불초소
막지봉에서 인증삿 한장
막지봉에는 답양리 토성 표지석이 있다
옥천 이 일대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다
이 솔라셀 패널을 지나면
급경사 하산길이다
장고개 삼거리 직전 임도로 떨어지고
예정했던 4시간 안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막상 걷고 보니
15구간 대체산행이라기 보다는
14구간의 산행코스라고 부르는 게 더 적당했다
개념도(동산님 작품)
실제 걸은 트랙
산행이 끝난 후
14구간 종점인 은은리 경로당 옆 정자로 옮겨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