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Pozza) 마을 느리게 걷기 - 돌로미티 트레킹 일곱째날
분명해졌다
가고 싶은 몇몇 해외 트레킹,
더 나이 먹기 전에 가야겠다고
베니스로 나가기 전
우린 이틀 전 갔었던 포자(Pozza) 마을에 가서
쇼핑과 자유 산책 시간을 가졌다
▲ 언제/어디서/얼마나 : 2022년 7월 23일(토), 포르도이 숙소~Pozza 마을(라스포르티바 쇼핑 후 마을산책, 점심)~베니스 공항 코로나 검사~ 베니스 숙소, 돌로미티 트레킹 대전방식구들과
트레킹 끝,
여행 시작이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 이탈리아의 명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포자마을,
옆지기랑 느릿 느릿 걸었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며.....
집들이 다 같은 것 같으면서
다 조금씩 달랐다
겉창으로 자기 집의 독특함을 만들어냈다
캐나다에 있을 때도 그랬다
우리가 포자마을에 간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임스테파노님이 디자인 고문으로 일하는
라스포르티바 매장에 들리는 것
또 하나는
결과론적이나
포자마을, 피자를 두루 맛보는 것
요녀석은 엔초비 피자다
(포자, 피자 비슷하지 않나?)
이제 포르도이도 이별이다
아침 나절 잠깐 석별의 비가 내렸다
그것도 제법 세차게
아쉽지만 포르도이와도 아듀다
어제 저녁 나오지 않았던 수박이 아침 식사에 나왔다
우리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여사장의 고집이 수박에 베어 있는 듯 했다
거센 비가 그치고
사소룽고가 이별 인사를 한다
포르도이 전망대도 인사를 한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행복했다고
베니스로 나가기 전
임스테파노님이 디자인 고문으로 일하는
라스포르티바 매장에 들려 쇼핑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
색이 참 예쁘고
가격이 착하다
옆지기도 제법 샀다
쇼핑 후 마을 산책에 나섰다
라스포르티바 매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여기가 Pozza 마을이라고 알려준다
알프스의 작은 커뮤니티들이 다 그러하듯
포자 마을 안으로도 알프스 빙하 물이
래프팅을 해도 좋을 정도의 속도로 내려간다
포자마을은 이틀 전 방문했던 돌로미티 온천이 있는 곳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도는 미니 버스다
망중한,
이 곳 저 곳 거북이 걷기다
이런 여행도 기억에 오래 남는 법
참 좋다
나이가 들면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더 다가온다
마을 안에는
우리로 치면 약수터라고 할까...
여튼, 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 가게 저 가게 들어가 본다
옆지기는 큰 아들네, 작은 아들네 준다고 몇몇개를 샀다
쇼핑 대신
반나절 트레킹을 좀 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몸이 예같지 않다
분명 중간 중간 휴식시간이 있었음에도
몸이 쉬고 싶단다
대신,
포자마을을 느리게
거북이 여행을 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가볍게 걷고는 점심 식사 장소로
바로 요기 피자집이다
점심은 깔조네 (양말)와 피자를 먹었다
(사실, 난 이탈라이어 1도 모르고,
이탈리아 음식은 1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다
그러니까 단어나 음식명이 틀려도 널리 양해해 주길)
엔초비(멸치), 참치피자를 비롯 무려 4 종류를 맛보았다
포자마을에서 베니스 공항까지는
약 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공항가는 길에 봉고 에어컨이 퍼져셔
바깥온도 39도
유럽의 폭염을 몸으로 체험하고 말았다
아직은 코로나 시국
더욱이 국내 상황이 과학방역을 자처함에도 확산되는 상황
츨국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고 영문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출국하는 일욜은 문을 닫는다고 하니
그 역시 신경이 쓰인다
해서
오늘 오후 4시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검사,
모두들 걱정했으나 모두 음성 나왔다
공항에서의 검사비는 35유로,
10분 후 검사결과서를 발행해 준다
모두들 입가에 웃음이 돈다
둘이 자매같지 않나?
호텔에 들어오니 5시경
대충 짐을 정리하고 곧바로 수영장 행
호텔에서 만난 지난주 팀중 한분
일행중 자기만 확진이 나와 호텔 밥을 먹고 있는 중이란다
딸과 와이프는 음성이어서 귀국하고 혼자 남아
하루 22만원 150유로를 까먹중이라 했다
바로 요분,
저녁식사 후 창을 부르고 있는 모습
다행히 오늘 음성이 나와
사흘 후에 항공권을 재조정하고 대기중이란다
귀국 전날 다시 증명서는 받아야 한다고 한다
우린 다행히 모두 음성,
그래서일까?
하늘이 너무 좋다
저녁은
해물 스파게티와 해물 튀김이다
코로나로 1주일간 호텔 감금생활에서 풀린 기념으로,
와인을 한병 가져오셨다
우린 맥주로 응답했다
마침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한 곳이 연예장이어서
임 스테파노님이 먼저 바람을 잡았다
빼는 사람이 없다
금방 분위기가 띄어졌다
왕눈이는 에델바이스를 열창했다
저녁식사 후
야외에서 와인을 한잔 했는데
베네치아 모기떼의 공격이 너무 심해 금방 끝내고 말았다
바로 요자리다
우리 객실 앞 야외 쉼터.....파라솔이 설치되어 있었다
호텔정보를 공유한다
혹 베네치아에서 호텔정보를 찾는 분을 위해
우리가 머문 호텔은 이전에 커다란 마굿간(?)이 있던 곳을 개조했단다
내 보기엔 수도원같았다
야외 수영장이 있고,
호텔 내에서만 돌아도 충분한 산책장소도 있고
객실 앞에는 야외 쉼터도 갖추고 있었다
베니스에서 이런 호텔이 3성급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마르코 광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음을 감안하길
호텔이름은 Villa Leon d' Oro Mirano(레온 도로는 황금사자란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