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산성대~천황사 코스 - 100대 명산(73)
10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다시 온다고 맘먹고도
3년 가까이 지났다
이렇게 멋진 줄 꿈에도 몰랐다
오래전 기억은 출렁다리 밖에 없었기에
걸으면서 다시 오고 싶다고 맘먹는 산은 몇되지 않는다
월출산이 바로 그랬다
▲ 언제/어디서/얼마나 : 2022년 6월 4일(토), 산성대 주차장~광암터삼거리~통천문~정상~경포대갈림길~출렁다리~천황사~천황사주차장, 약 7.6km, 약 6시간 20분(산행시간 5시간 20분). 돌로미테 전지훈련 1일차
월출산에 다시 오고 싶어 했던 것은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산성대 코스에 대한 정보를 듣고 나서였다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전, 걷기 초보시절 왔었다
한데,
월출산에 대한 기억은 출렁다리 밖에 없다
그 이유에서도 다시 오고 싶었다
왕눈이가 말했다
이런 멋진 산에 데려 와줘서 고맙다고
며칠 전 유학산 산행에서 다치는 바람에 화이트님이 함께 하지 못했다
같이 했다면 바로 저 능선을 넘어 도갑사로 내려갔을 것인데,
실버팀인 우리는 포기했다
또
오고 싶어졌다
이제는
멋진 암릉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산성대 주차장에 파킹하고 출발한다
4~6일, 황금연휴를 맞아
돌로미테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다
첨에는 영남 알프스로 떠날 생각이었는데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라도에 있는 100대 명산 3개를 오르기로 변경하였다
그동안 가고 싶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미뤄두었던 월출산이 제 1후보롤 낙점받았다
산성대 탐방초소에서 정상까지는 3.9km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조망과 암릉길이 시작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조망과 암릉에 취해 힘듬을 잊어먹게 된다
월출산 정상 천황봉이다
하늘이 예술이다
간간히 숲길을 지난다
거센 바람에 모자를 날려보내고
봉두난발이 드러나자
자칭, 미친년(?)이 되었다고 투덜댔다
봉두난발, 미친년(?)이 되었든 말았든
좋아하는 바위놀이에 여념이 없다
저기 보이는 능선을 타고 올라왔다
고인돌 바위
젊은 친구들의 찍사 놀이
암릉 속으로 들어간다
광암터 삼거리
출렁다리가 보인다
통천문 삼거리
천황봉에 오른 후 여기로 회귀하여
구름다리 방면으로 내려간다
통천문
정상
여기도 봉두난발, 개방 두목이 있다
도갑사 방면
담에 오면 바로 저기로 내려가 보자면서
침만 꿀걱 삼키고....
영암천
그리고 영산강
이제 내려간다
하산길이다
저 아래 경포대 갈림길이 보인다
경포대 갈림길 앞에는
우리가 내려가는 천황사 코스가 위험한 구간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제 울 팀원들도 지쳤다
그렇지만 바위는 계속되고....
바위꾼
하산길은 너덜길이었다
다시 살아난 좀비처럼
심플님의 바위 놀이는 지침이 없다
바위놀이는 심플님의 전유물이 아닌가 보다
하긴 좀비들의 전염력은 끝내 주지.....ㅋㅋㅋ
출렁다리
내 대학 학번과 같은 것 보니 구닥다리 라떄이네
난 그대로 고물이 되어 가는데
그래도 이녀석은 복 많게도 리뉴얼되었단다
조릿대길이 나타나면
천황사가 근처다
천황사
바우제를 올리는 용바위 제단
날머리
야영장이다
야영장에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온다
거북바위(남생이 바위),
바위를 만지면 아들을 점지해 준단다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산성대 주차장까지는 7천원이 채 나오지 않았다
걸은 트랙
산행시간은 틀렸다
내년 봄,
벚꽃 필때 인도행 멤버들과 한번 오리라....
벚꽃으로 유명한 왕인박사 유적지도 둘러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