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12구간 - 푸른들 비단길
3월의 눈발
화이트(?)가 오늘 길을 운치 넘치게 만들어 버렸다
그 하나만으로,
오늘 길은 충분히 행복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3월 19일(토), 청마리 아자학교~말티마을~위청동~아래청동(~청마대교~종미리)~연주리~안남면사무소, 약 12km, 한토 따라서
3월의 크리스마스,
흑백속으로 들어갔다
11구간을 마무리했던 청마 아자학교(옛) 앞에서 시작한다
옻(?)이 아니라 매화피는 마을에서
'
12구간은 바로 요기 말티마을이 시작점이다
오늘 50회 골드슬램을 달성한 햇살곰님, 축하해
고속도로를 오는데 진눈깨비로 바뀌면서
하얗게 산을 덮어버렸다
아래청동마을로 내려와
청마대교부터 옥천면사무소까지 평지 포장길이어서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바로 이 눈발 하나로 모든 것이 말끔해졌다
이제 자연이 선사한 흑백의 세계를 즐길 시간
선생님도 요런 귀염 모습을 할 수 있어요.....
동행이 얘기했다
한라산이 보인다고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치 않다
그저 눈으로 맘으로
봄을 알리는 길마가지와 생강도 눈발을 피하지 못했다
그게 자연인 걸....
하얀 눈이 마법을 부렸다
소녀로 돌아간다
위청동마을
작고하신 농부 소설가 김봉난 할머니댁이다
12구간에서 요지점만 주의하면 된다
앞마당을 지나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된다
또 동행이 얘기했다
오래전 규수 올레를 갔을 때가 생각난다고
눈이 많지 않은 규슈에 이례적으로 3월 폭설이 내렸고
대나무 숲이 폭설로 내려앉아서
면사무소 직원이 작접 안내를 나왔던,,,,,
위청동 마을에서 내려간다
이제 흑백의 세계에서 나온다
아래청동 마을을 지난다
비단강(금강)
푸른들이다
하늘엔 기러기가...
1박2일 촬영지를 조금 지나 정자에서
강 건너편이 바로 우리가 내려온 아래청동마을
봄을 즐길 시간...
앙징맞은 버스 정류장 안내판
연주교 앞으로 나왔다
안남 면사무소 앞에
연주리 옛지명 배바우를 상징하는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져 있다
12구간 뒷 부분은 발로 뛰었다
포장길이 시러서
12구간 종점 안남면사무소
오늘 걸은 트랙
트랭글이 갑자기 바뀌어 작동치 못했다
오는 길에 바로 여기서 칼국수로 점심을
화이트님이 쐈다
손에는 전통 막거리를 한병씩 들려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