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11구간( 알봉산, 지양리산성)- 말티고개길
대정호 오백리길에서
오지 중 오지길의 한 곳,
오늘은 11구간을 약간 비틀어,
감사고개에서 알봉산, 지양리산성을 넘어 말티고개로 내려왔다
임도가 아니어서 좋았으나
알봉산 넘어서부터는 최악이었다
산악오토바이들이 산길을 다 망가뜨려 놓아서
길이 파이고 먼지가 펄펄 날렸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2월 26일(토), 안터선사공원~감사고개~알봉산~지양리산성~임도~말티고개~옻배움터(청마 아자학교), 약 10km, 약 4시간 55분(산행시간 약 3시간 50분), 한토따라서
알봉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없다
안터 선사공원에서 시작한다
선사공원이란 이름은
선사시대의 북방식 지석묘가 있어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바로 요기까지 북방식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 아래는 남방식....
작년 목포 시화골목에 갔을 때
연희네 수퍼 옆에 붙어 있는 선거벽보가 따올랐다
시간이 흐르면 이번 선거는 어떻게 평가할까?
11구간은 걷기 입문 초,
2012년 대청호 오백리길로 문을 열기 이전에,
오히려 더 자주 왔었다
2010년에는 전국에 있는 걷기모임 인도행 회원들을 초대하여
석탄리에서 청마리까지,
바로 11구간을 걸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마을길을 통하지 않고
호반길로 붙어서 감사고개로 올랐었다
그 때,
리앤슈가 40대 중반이었나?
감사고개로 올라가는 길
감사고개에서 11구간 임도길을 버리고
알봉산으로 오른다
오늘 길동무는 화이트님과 햇살곰님이다
유일하게 유망이 터진다
피실로 가는 길이다
봄이면 피실로 가는 길에
초록의 귀리밭이 고창의 청보리밭 부럽지 않았는데......
이 길,
군데 군데 여름에는 나뭇가지에 걸려 걷기가 힘들 듯 했다
그럼에도 알봉산 전까지는 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이제 봄이다
부티 넘치는 간식을 들고 유혹한다
럭셔리 팀이다
한토가 만들어 준 처제다
알봉산을 치고 오른다
길이 묵어서 보이지 않고 경사가 심하다
알봉산
알봉산에 있는 통신탑
이 아래 내려가면 바로 임도다
우린 알봉산에 임도로 내려가지 않고 산길로 직진....
지양리 산성을 지난다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산악 오토바이가 길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파인 길에서는 먼지가 풀풀 날리고
심한 경사에서는 발이 쭉쭉 미끌어진다
최악이다
드뎌 임도로 나왔다
여기서 라면을 끓였다
무려 1시간이나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까지 마셨다
이 임도길은 11구간이 아니었다
말티고개
11구간을 만났다
이제 청마리로
마을을 지켜준다는 청마리 제신탑
오래 전 인도행 전국도보를 할 때
바로 이 곳 청마 아자학교에서 도보를 끝내고 내려오는 걷기꾼들에게 막걸리 한잔씩 대접했었는데.....
이제 청마 아자학교(청마폐교)는 옻배움터로 변신했다
11구간 개념도
오늘 걸은 트랙
위 지도에서,
알봉산에서 임도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산길로 계속 내려왔다
석탄리 안터선사공원에서 조금 올라와 마을 끝에서 산길로 올라가는 트랙(초록)
참고로 GPX 파일을 덧붙인다
우린 오늘 길에서 가장 높은 500봉에서 좌측(초록색 루트)으로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두번째로 놓치고 그냥 계속 산길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