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옥천 이지당~서화천 생태습지~마성산 둘레길

강가딩 2020. 6. 10. 08:38

이지당,

서화천 생태습지,

마성산 둘레길 산림욕장,

 

대청호의 속살이라기 보다 

대청호의 껍질이다

 

오늘 대청호의 또다른 모습을 보고 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6월 7일(일), 군북면사무소~이지당~서화천 생태습지~보오리~마성산 둘레길~삼양삼거리, 약 13.4km, 약 6시간, 인도행 길벗들과

 

대청호이지당길마성산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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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당(二止堂)

서화천 물길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의병장이었던 조헌이 후학들을 가르쳤던 서당이다

 

 

 

서화천 생태습지

 

 

 

 

 

10여년전 대청호오백리길을 완주할 때 보았던 플랭카드

"똥물습지에 보오리 주민을 다 묻어라"

생태습지 반대 플랭카드가 가득했던 이 곳...

시간이 흘러 여전히 주민들은 반대할까?

 

 

 

보리지앵

 

 

 

점심을 먹고 마성산 둘레길을 걸었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인도행 셋째주는 대전 주변,

숨어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찾아간다

달밤님이 깃발로 수고해 주고 계신다

날로 참여자가 늘고 있다

 

 

 

군북면사무소에서 출발한다

 

 

 

폐고속도로로 올라가는 굴다리를 지나 추소리 방면으로 걷는다

 

 

 

그러고 보니 올 봄,

추소리를 복사꽃이 포근하게 감쌀 때,

고리산(환산)과 부소담악을 걷고 갔었지....

아마도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훨씬 뒤에 왔을 지 모른다

 

 

 

도로에서 나와 이지당 쪽으로 내려온다

이 길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이다

 

 

 

 

 

이지당 앞의 도예터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이란다

 

 

 

이지당은 처음에는 서당이 있던 지명을 따서 각신서당이라 불렀다고 한다

 

 

 

뒤에 우암 송시열이 조헌의 삶을 기려 이지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전(詩傳)’에 있는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는 구절에서 지(止) 두 글자를 따왔다.

 

 

 

조헌선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며 청주를 되찾고

금산 전투에 참여하여 700의병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흘러가는 서화천을 보면서

대청마루에서 낮잠 한 숨 잤으면 좋겠다는

매우 발칙한, 불온한 생각이 들었다

 

 

 

햇살곰님이 말했다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내 눈에는 개가 닭 쫒다 지붕쳐다보며 짖는 모습이라 했다

역시 난, 순수하지 못한가봐....

 

 

 

 

이지당은 건축학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오늘 걸은 길을 이름짓기가 애매하다

이지당길, 서화천 생태습지길, 마성산 둘레길 등등

 

물론 오늘 길의 핵심 코스이기는 하나 대표하기는 힘들다

대신,

옥천 부소담악 자전거길과 상당부분 겹친다

 

 

 

해당화

 

 

 

서화천 습지공원으로 왔다

 

 

 

인공습지를 만들 때 주민들의 반대가 엄청 심했는데

지금은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는 듯 보였다

 

 

 

뙤약볕이 내리 쬐는 날임에도

습지공원을 걷는 모습은 매우 평화롭다

 

 

 

눈이 덮인 날 다시 한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꽃이 만개하는 7월초 즈음

서화천 생태공원은 가장 화려한 제 날을 맞을 것이다

 

 

 

 

 

 

 

 

 

 

 

 

 

 

 

 

 

연꽃을 보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될 듯

 

 

 

 

 

습지공원 전망대로 올라간다

여성들을 위한 매우 잘 관리된 청결 화장실도 있다

 

 

 

어느 여름날 여기에 자리를 깔고 캔 맥 한잔 하고는 오수를 즐기면 좋겠다

이렇게 넓은 정원을 가졌다는 착각 속에

 

 

 

부소담악으로 흘러가는 상류

 

 

 

보오리 마을에서 겉보리를 말리고 있다

 

 

 

보오리 마을에서 옥천~보은간 국도로 넘어간다

 

 

 

재미없는 포장길을 걸을 때는

길동무들과 조금은 과장스럽지만 즐거운 이벤트를 만들며 걷다보면

딱딱한 길 걷기도 즐거워진다

 

 

 

바로 요렇게

 

 

 

 

 

밀맥주가 생각난다

 

 

 

 

 

마성산 둘레길 들머리를 만난다

 

 

 

잊고 있었다

언제 올랐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조만간 한번 와봐야겠다

 

 

 

복골칼국수는 쉬는 날

 

 

 

그 아래 요기서 점심을 먹었다

 

 

 

담에는 부대찌개를 먹어봐야겠다

두발로 형님이 우리 상의 점심을 쏘셨다

나이들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몸으로 보여주는 분

걷기에 나오시면 꼭 비스켓을 들고 와서 모든 길동무들에게 나눠준다

 

예전에는 아마추어 달걀로 유명했다

그 때는 달걀 한판을 삶아와서 함께 한 길동무들에게 나눠 주었다

달걀이 비스켓으로 바뀌었다

 

 

 

물싸리란다

 

 

 

교동저수지 끝, 모텔 옆으로 오른다

 

 

 

마성산 둘레길을 만난다

 

 

 

 

 

 

 

이름이 재밌다

마르지 않는 계곡

근데 말랐다

 

 

 

울 옆지기는 나에게 뭘까?

아직은 친구인데... 저 표어는 간호사를 가리키네

 

 

 

둘레길은 매우 편안하다

 

 

 

 

 

깃발 달밤님이 가장 좋아하는 "시"란다

 

 

 

 

 

운동시설도 있다

 

 

 

 

 

전망대

 

 

 

옥천

 

 

 

골프연습장 옆으로 내려간다

 

 

 

 

 

삼양 사거리에서 끝났다

희망찾기님이 아이스케끼를 사와서 나눠주었다

감사하게도

 

 

 

오늘 걸은 트랙이다

 

 

 

참고로 마성산 둘레길 트랙과 gpx 파일이다

나중에 갈 때 써먹으려고 올려놓는다

 

 

마성산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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