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가은 여행 - 두번째 삶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옆지기 대학 동기를 찾았다
어린이날에
나에겐 대학 4년 후배인 셈
왜냐면 나랑 옆지기는 캠퍼스 커플이기 때문
친구들이 온다고 엄청 업되어 있었다
그래도 정겹고 보기 좋았다
삶이란 평범한 것이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을,
나이 먹으면서 깨닫는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난 옆지기
매우 행복해 했다
인연은 돌고 돌아왔다
네비에 주소를 치고 와서 보니
나랑, 막내 딸이랑 10년전에 왔던 곳이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322
이 곳에 그 전에도 두어차례 온 적이 있다
바로 아래 기관 직원들과 함께....
옆지기 친구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친구들이 첨 온다고 꼼꼼하게 일정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친구가 살고 있는 집 뒷산 산책이었다
집 주변에는 모과꽃과 딸기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점심을 먹으러 가은읍으로 나왔다
이 식당의 주 메뉴중 하나는 돈까쓰
어린이날이어서 애들을 데리고 제법 많은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찾은 커피숍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짝에 있다
무인카페다
정말 잘 가꿔 놓았다
주인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발 아래 산이 있다
비구름이 밀려오니 또 다른 맛이다
난, 평소처럼 직접 커피를 내렸다
블루마운틴으로
이 곳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룸도 하나 있다
주변에 텐트를 쳐도 될 듯
비오는 날 이렇게 커피 한잔 들고 있으면 세상 시름을 다 잊을 듯
오늘 함께 한 옆지기 대학 동기들
문경에 사는 옆지기 대학 친구는
서울을 버리고 귀농하여 제 2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 9년째란다
더욱이 지난해 뇌출혈로 20여일 혼수에서 깨어나 두번째 삶을 살고 있단다
두번째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결심한 제 1호가 연애를 하겠다는 것이단다
결혼을 하고 싶단다
신랑을 먹여 살릴 정도는 못되나 본인이 먹고 여행할 노후 준비는 다 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 좋은 배필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혹 주변에 조은 분 계시면 공개수배합니다
두번째 사는 것, 이왕 재밌게 행복하게 살길 기원합니다
대전이 도착하니 저녁 7시경
가볍게 비비고에 밀맥주로 저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