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 찬샘마을길

강가딩 2020. 4. 12. 22:33

 

소확행이 떠올랐다

 

봄,

대청호,

그리고 길이 한데 어울렸다

 

어느 하모니보다 찰떡궁합을 보여주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대청호오백리길 2구간(이현동~찬샘마을~부수동~전망대~성치산성~윗피골(서낭당)~찬샘정~냉천골, 11.8km, 약 4시간, 한토 대청호오백리길팀과

▲ GPX 파일 :

대청호오백리길2구간.gpx
0.33MB

 

 

 

부수동 가는 길에서

"산티아고 길이 별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지 않았지만

 

 

 

 

와인밭 대신

더 멋진 복숭아 과수원이 있고

 

 

 

 

고갯마루에는 돌탑 대신 산벚꽃이 마중 나오면 되었지...하는 그런 생각이

 

 

 

 

게다가

여기는 더 멋진 한토가 같이 걷는,

더 멋진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2구간은 이현동에서 시작한다

 

 

 

 

대청호 들어오는 길은 벚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었다

 

 

 

 

크리스천임을 의미하는 물고기가 오늘이 부활절임을 상기시켜 준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냉담자에게

 

 

 

 

물이 차지 않았을 때

이현동 습지에서 호반길을 걸어 찬샘마을로 넘어갔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343

 

 

 

 

물론 오늘처럼 도로를 따라 찬샘마을로 걸었을 때도 있다

 

 

 

 

그 덕분에 이런 멋진 복숭아꽃을 만났다

 

 

 

 

2구간은 찬샘마을길이다

 

 

 

 

 

찬샘마을 체험시설이 들어섰을 때

걷기모임에서 1박 2일로 이 곳에서 숙박한 적이 있다

바로 저기가 황토방이었고,

마당에 모닥불도 피워놓고 밤을 샜었는데

 

 

 

 

 

옛 생각을 들춰보기 위해 찬샘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왔다

 

 

 

 

찬샘마을에서 부수동 가는 임도로 들어가는 입구

이현동 습지에서 호반길로 넘어오는 표지판이 서있다

 

 

 

 

 

저기 보이는 이현동 습지에서 호반으로 넘어오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지금은 물이 찬 것처럼 보이기에

 

 

 

 

부수동 가는 길

 

 

 

 

걷기 입문했을 때 제법 왔었다

사람들 때가 전혀 타지 않은 호젓한 길이었는데

오늘은 차가 제법 들어왔다

 

 

 

 

 

아름다운 숲속 흙길이 오랫동안 보전되길 당부하는 안내문이 서있다

 

새재

경상도 문경에서 충청도 괴산으로 넘어가는 새재는 흙길이 잘 보전되어 있고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3관문 조령관을 지나면 괴산인데 여기는 포장길이었다

2013년인가 14년 괴산에서 포장을 뜯어내고 연풍새재로 명명했다

한데 여전히 연풍새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저 문경새재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부수동 임도도 그렇게 남아 있으면 좋겠다

 

 

 

 

 

작년의 갈대 사이로 새움이 올라오고

조금 있으면 자연스레 세대가 바뀌겠지

 

 

 

 

 

대청호 오백리길 리본도 세대교체 중이었다

노랑에서 빨강으로

 

 

 

 

350살이나 된 부수동 느티나무

 

대전은 이전에는 회덕현에 속했고

이 회덕을 대표하는 2개 성씨가 있는데 송시열의 송씨와 바로 강침의 강씨란다

북강남송

회덕 북쪽은 강씨가, 남쪽은 송씨가 세력을 형성하고 살았다고 한다

 

그 시절을 다 보았을텐데

지금은 훨씬 살기 좋아졌을까?

 

 

 

 

아마 가장 멋진 조망을 가진 과수원 텃밭일 듯

 

 

 

 

그 멋진 조망을 보러 가야겠다 나도

전망좋은 곳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그곳은 이미 젊은이들 차지였다

지게로 물건을 옮길 생각을 하다니....

 

 

 

 

 

1박2일로 머문단다

SNS의 힘이 새삼 다가온다

 

 

 

 

우리가 건진 것도 적지 않다

 

 

 

 

 

내 눈에만 에머랄드빛일까?

 

 

 

 

성치산성 올라가는 길

 

 

 

 

 

걷기꾼도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순한 길이었다

 

 

 

 

성치산성

백제의 역사가 스며 있는 곳

 

 

 

 

 

 

 

성치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는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주었다

 

 

 

 

 

 


 

 

 


 

 

이제 내려간다

 

 

 

 

오붓한 오누이

 

 

 

 

올해는 유난히 벚꽃도 화려하다

 

 

 

 

레저토피아 리본이 보인다(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대청호오백리길에서 대전이 차지하는 길은 몇개 되지 않는다

청주(청원), 보은, 옥천의 길이 훨씬 많다

대청호오백리길의 초기 버전은 바로 청주 레저토피아팀이 만들었다

뒤에 대전 마케팅공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청호오백리길로 완성했다

 

 

 

 

 

노고산(?)...여기서 윗피골로 내려간다

 

 

 

 

 

계족산 황톳길에 벚꽃이 보인다

 

 

 

 

 

윗피골에서 찬샘정까지는 자전거 도로다

 

 

 

 

산벚꽃도 벌써 엔딩이다

 

 

 

 

 

 

 

찬샘정

 

 

 

 

노고산성 가는 길

약 20여분 올라가면 대전에서 가장 멋진 일출명소를 만난다

 

 

 

 

 

우린 냉천골로

(비나무님 사진을 빌려왔다)

 

 

 

 

오는 길에 주름잎을 하나 따왔다

 

 

 

 

2구간 종점

냉천골 할매집에서 점심을 먹고 마쳤다

 

 

 

 

가성비 좋고

반찬 임심도 좋고

게다가 맛깔났다

 

 

 

 

 

 

 

차를 회수하러 간 분들을 기다리는 사이 빗방울이 들쳤다

주인曰 "눈 오는 날 식당에서 내려다 보는 대청호가 가장 멋지다고"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

 

 

 

 

코고문님께서 손녀를 보셨다고 기쁜 마음에 커피를 쏘셨다

축하드린다 진심으로

 

 

 

 

 

대청호오백리길 마치고 집에 오면 훤하다

훤할 때 들어오면 깜본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겹벚꽃들이 보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