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공원 둘레산(장계산~점방산~설림산~석치산~월명산), 탁류길 연계걷기
가보고 싶었다
벚꽃 피는 이 맘때에
해서 몇 주전 "3박 4일간 천사의섬 신안 트레킹"을 함께 갔던 길벗들에게
시간을 빼두라고 알려 놓았다
여건이 좋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아직 喪中이라는 맘의 빚도 있어서
어머니를 보낸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맘이 불편한 옆지기,
그럼에도 며칠 전 광주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뒷바라지 한다고 고생하고 있고,
낼 부터 개학(선생들만)한다고 해서 갔다 오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가정의 평화가 코로나블루를 이기는 가장 큰 무기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4월 5일(일), 근대문화역사박물관~해망굴~월명공원~장계산~점방산~설림산~석치산~월명산~동국사~신흥동 일본식가옥~째보식당(점심)~이성당~원점, 약 5시간 40분(점심, 이성당 대기시간 포함), 약 13km, 옆지기와
▲ GPX 파일 : 월명공원둘레산과탁류길.gpx
▲ 참고 : 근대문화유산의 도시 군산, 그 아픔 역사의 탁류길을 걷다(2012/2), http://blog.daum.net/hidalmuri/368
이 맘때 가보고 싶은 이유다
해서 아침 7시에 군산에 도착했다
우연히 알게된 월명공원을 둘러싼 나지막한 5개 산을 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다시 가보고 싶은 탁류길을 연계하면
군산에 온 보람이 더 있을 것 같았다
군산에 도착하니 7시였다
입장할 수 없는 이른 시간이긴 하나,
시간이 되었다 해도 근대문화역사관이나 갤러리 등은 코로나 19 여파로 휴관중이었다
이른 아침, 거리에는 차도 보이지 않았다
원점회귀할 때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서는 차가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렸는데
풍경님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천사의 첨 트레킹팀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불참했다
탁류길은 두번 왔다
마지막으로 왔을 때가 2012년이다
그 때 블로그를 보니 똑같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식량영단의 군산출장소 건물
쌀수탈 전시관으로 복원 예정이란다
전킨·드루 선교사 기념비가 있는 공원으로 올랐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장소를 지나
해망굴 터널 위로 올라선다
월명공원이다
해망굴 위 월명공원 입구에서
3.1운동 기념탑까지 간 후 우측 산길로 올라
점방산에서 월명산까지 월명호수를 끼고 한바퀴 돈 후
동국사로 내려가 탁류길을 걸어 원점 회귀한다
애국지사 이인식 선생 기념비를 둘러보고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월명공원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몇몇 잠없는 어른들만 아침 산책을 나왔다
군산에 일찍 온 이유다
사회적 거리를 가능한 지키기 위해
조각공원에 들렸다
오늘은 옆지기 퍼레이드다
채만식 선생 문학기념비
산뜻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봄꽃들의 인사를 받으며 공원 산책을 즐긴다
우측으로는 장수 뜬봉샘에서 시작한 비단강,
금강 물줄기가 금강하구언을 지나 서해로 들어가고 있다
3,1운동 기념비
일제 강점기에 식재한 벚나무와 3.1운동 만세상
양립하기 힘든 두 존재,
말들이 있나보다
3.1운동기념 광장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저기 보이는 우레탄길로 되돌아올 것이다
우리가 되돌아 올 때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나지막한 산길을 올라서면
제일 먼저 장계산이 나타난다
해발 110미터다
벌써 장딸기가 나왔다
점방산 전망대는 꼭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안내판에 소개하고 있듯이 사방이 다 트였다
여기는 서해
건너편에 장항 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월명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나지막한 산들
우리가 걸어가야 할 산들이다
내가 받아온 GPX 파일은 산길 진행방향이 모두 우측으로
가장 길게 도는 코스였다
점방산에서 아예 마을로 내려왔다
아마도 이런 멋진 왕벚꽃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뚝방길을 건넌다
대부분 사람들은 호수 수변길을 가볍게 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린 산길로 올라선다
여기도 진달래 밭이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 꽃이 진달래다
그것도 도처에서
소월은 영변의 약산에서 연애편지를 넘겼던 문방구집 학생이 못생긴 소월의 얼굴을 보도 도망을 치자,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고 했다
왕눈이는 다행히 내 곁에 붙어 있네
건너편 보이는 점방산에서 내려오다가 중간에 뚝방길로 빠지면 된다
한데 우리는 좌측으로 마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뚝방길로 올라왔다
세번째 봉우리 설림산
오늘의 하일라이트
산중턱에 있어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여기가 대충 반환점이다
오늘 길은 대전의 도솔산 느낌이다
문경님이 좋아할 길이다
거리기 조금 길긴 하지만
월명공원에는 편백숲들이 곳곳에 있었다
여름나절에 와도 좋을 듯
모기만 없다면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기간
후보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건너편이 석치산이다
건물들 너머로 살짝 보이는 호수가 군산이 자랑하는 은파호수란다
벚꽃이 유명하고, 베트남 유학생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놀러 나간 곳이다
석치산으로 올라선다
석치산은 100미터도 되지 않는다
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온 후
다시 월명공원으로 올라선다
왕벚꽃길이다
3.1 운동 기념탑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내려가면 바로 동국사다
우린 월명산으로 올라가서,
그 뒷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마지막 다섯번째 봉우리 월명산
내려간다
월명공원에는 체육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가을에 와도 좋을 듯
단풍길
월명사 가는 길로 내려간다
벽화마을이다
돌연변이
빨강 동백사이로 하양 동백꽃 하나
동국사길로 우틀하면
동국사다
동국사는 희귀해서 유명하다
돌연변이처럼
국내 유일의 일본식 범종
소녀의 상
일본의 참회문이 붙어 있었다
그 이전에는 없었는데......
내부 공개 모습은 이번 첨 보았다
이제부터는 탁류길
이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 것도 있고
탁류길 지도
군산부윤관사
타짜를 찍은 곳으로 유명한 일본식 가옥
근대문화역사 거리는 코로나 19 여파로 썰렁했다
이전에는 뭇국을 점심으로 먹었지만
(사실 전라도에 오면, 군산에 오면 무국이나 김치국(시골식당)을 먹어도 좋을 것이다)
바로 그 옆 째보식당에서 젊은이들 스타일로
메뉴를 바꿨다
점심 오픈시간이 11시 30분이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5분
그 뒤로 얼마되지 않아 밖에서 기다렸다
초원 사진관
이제 이성당으로
단팥빵과 야채빵은 따로 줄을 서야 했다
본관에서
15여분 기다렸다
야채빵 5개, 단팥빵 15개를 샀다
낼 회사에 가서 같이 먹으려고
돈 내는 줄도 길었다
이제 돌아간다
아이디어가 좋았다
자금 근대문화역사 거리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주민들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1930년대 지은 건물
탁류
다시 읽어본다고 지난번 왔을 때도 생각했는데.....
장미공연장
오늘 걷기는 바로 여기서 끝났다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