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길, 수변길의 모범답안
섯부름 예단,
밋밋한 수변데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레짐작을
그대로 깨버렸다
수변데크만 고집하지 말고 등산로를 올라가 보고,
수성마을에서 끝내지 말고 좀더 가서 장성호 조정경기장까지 가서 끝내실 것을 권한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2월 9일(일), 장성댐 휴게소~출렁다리~수성마을~장성호 조정경기장~수성리마을회관, 약 8km, 약 2시간, 40분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 GPX 파일 : 장성호 수변길.gpx
▲ 오전에는 병풍산 편백숲길을 걷고 왔다, http://blog.daum.net/hidalmuri/2464
전국 여기저기
산 위에
호수나 저수지 위에
많은 출렁다리가 만들어졌지만
딸랑 출렁다리만 보러 오지는 않을 것이다
장성호 수변길은 걷기꾼이 아니더라도
한번은 와볼만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다
오전에 병풍산 편백숲을 걷고 옮겨왔다
댐에 도착하니 눈발이 더 짙어진다
수변길로 올라선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음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출렁다리까지 왕복하고 있었고
수성마을 못미쳐 풍차가 있는 커피숍까지 걸어가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그저 장성호 수변에 나무데크를 만들어 놓아
조금 걷다보면 밋밋하고 지루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단양의 잔도나
강릉의 심곡항 바다부채길처럼
한데 맛이 달랐다
적당한 오르막도 있었고
나무데크와 산길, 호수길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을 새롭게 알리고
사람들은 불러들이는 훌륭한 무기를 하나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렁다리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오게 만든 유인제를 했음에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제2의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었다
바로 요기서 건너편으로
하지만 개발은 최소한에 머물렀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연그대로의 힘이 훨씬 경쟁력이 있는데
바로 이런 모습
눈비가 내린 탓에
작은 골짝에 물길이 생겼다
제2출렁다리 조성공사로 수변데크길 일부가 폐쇄되었다
부득불 등산로로 올라야 한다
걷고보니 일부러라도 여기서는 등산로로 오를 것을 권한다
적당한 오르막이 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내려오면 수변트레킹 길과 만난다
눈발이 다시 짙어진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마을을 만난다
마을을 나서는데 눈발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잔뜩 오므랐다
올 첫만남이다
이제부터는 좀 더 수변 가까이 붙어서 걷는다
수성마을에 도착했다
장성호 댐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수성마을에서 임도로 돌아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성미산에 올라보고
난 삼남길을 걸을 때 바로 이 임도를 걸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장성호 수변길을 조성중에 있었다
수성마을에서 보통은 나무데크길로 왕복한다
바로 요기 화장실이 실질적인 반환점이다
길은 약간 거칠지만 장성호 조정경기장이 있는 곳까지 조성되어 있었다
계속 추진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장성호 전체적으로 약 34km를 수변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장성호 조정경기장에서 도보는 끝났다
혹 다음에 한번 더 오게 되면
반대방향에 차를 세우고 돌아보아도 좋을 듯 했다
조정경기장에서 수성리 마을회관까지 도로를 좀더 걸었다
왜냐하면 뒷풀이 준비를 해야 해서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그래서 더욱 좋았던
동태탕
아마 잊지 못할 추억으로 한 구석을 차지할 듯 하다
쇠주 한잔 겻들여서 더욱 좋았다
오늘 걸은 트랙과 고도표
대전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눈발이 더욱 더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