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개도 봉화산, 사람길 연계 걷기
산길, 둘레길, 해변길, 마을길, 도로까지
개도에서 이 모두를 다 맛보았다
게다가, 사람길 2코스에서 청석포로 내려오는 암릉,
개도 트레킹에서 하일라이트도 보고 왔다
▲ 언제/누구랑: 2019년 4월 11일(목), 탄마산악회 따라
▲ 어디를/얼마나: 약 11.5km, 약 4시간, 여석선착장~샘골등산로 입구~봉화산~천제봉~사람길 2코스~청석포~개도마을~화산선착장~사람길 1코스~원점
▲ GPX 파일 : 개도 천제봉 사람길.gpx
개도 트레킹의 백미는 사람길 2코스에서 청석포로 내려가는 암릉길이다
푸른 빛깔의 돌이 많아 붙여진 청석포는 개도 사람들이 소풍을 다녔던 곳으로
개도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이 다니는 길, 사람길이지만 때묻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는 사람길 1코스다
평일임에도 개도, 하화도에 가는 산꾼들이 엄청나게 몰렸다
비정기 배편이 떴다
개도 가는 길에 보이는 하화도,
그 비밀의 섬을 걸었을 때가 벌써 5년이 넘었구나
http://blog.daum.net/hidalmuri/764
백야도에서 개도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나는 개도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한바퀴 돌 것이다
내가 따라나선 산악회에서 무려 버스가 3대나 출발했다
그러다보니 조용한 개도가 갑자기 사람들로 가득찼다
오늘 난 봉화산, 천제봉을 오른 후
사람길 2코스로 내려와서 개도 마을을 지나 사람길 1코스로 원점회귀할 계획이다
개도에서 나가는 배가 4시 10분, 주어진 시간은 5시간 가량
서둘러서 봉화산으로 오른다
생금산에서 바라본 봉화산
선두로 나서면서 숨을 돌린다
이스라지(산앵두)
할미꽃
개도는 여수에서 돌산도와 금오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
주위에 많은 섬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덮을 개(蓋)’를 써서 개도라고 한단다
다른 한편으로 봉화산과 천제봉이 쫑긋 서있는 ‘개’의 두 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개도라고도 한단다
개도막걸리로 유명한 개도주조장이 있는 개도마을
내가 걸었던 별촌 방파제도 보인다
천제봉 100미터 앞 갈림길
천제봉에 오른 후 여기로 회귀하여 사람길로 내려갈 것이다
천제봉
천제봉에서 바라본 봉화산 방면
호녁개
사람길 2코스로 내려가는 길은
중간에 급경사 길이 사라져서 애를 좀 먹어야 한다
사람길 2코스와 만난다
이 곳을 보지 않고 가면 진정한 의미의 개도 트레킹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바로 이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고 일행들과 이탈하여 혼자 걸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풍광을 즐기면서
물푸레나무 꽃
암릉길
암릉길에서 잠시 멈춰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저멀리 점심을 먹었던 바위도 보인다
이제 청석포로 내려간다
여기가 바로 최근 완성된 사람길 3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3코스의 솔머리산 방면
시간상 여기는 아무래도 무리일 듯 하다
3코스는 버리고 바로 여기서 화산항 방면의 마을로 내려갔다
삶의 현장 1, 방풍나물 뜯는 할매
섬에 어린이집이 있다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방파제를 걷는다
마을을 지난다
화천항을 지나 사람길 1코스로 들어선다
사람길은 아직 때묻지 않은 섬을 보여준다
어쩌면 걷기꾼 입장에서 좋아하는 길들을 이제서야 만나는 셈이다
여석 전망대 가는 길
여석전망대
한데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신통치 않다
이제 여석 선착장까지는 1키로 남짓
장딸기가 군락을 이뤘다
서둘러서 왔더니 여유가 생겼다
바삐 걷느라 지나쳤던 꽃들과 얘기를 하기로 했다
탱자나무 꽃
솜방망이
홀아비꽃대
꽃들과 놀았음에도 한시간 이상 남아버렸다
뭐하지?
시간 보낼 것을 찾는다
멸치 삶는 돌 솥(?)
시간이 철철 남았음에도
이런 여유는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
우린 여유가 주어져도 그 여유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여수 앞 섬 중에서 가장 예쁘다는 사도, 낭도 둘레길은 다음 차례다
기회가 된다면 백야도 둘레길도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백야도에 제도 지나면 금방 도착하는 지척거리임을 알 수 있다
고도표
대전 올라오는 길에 순천 입구에서 저녁을 먹었다
뷔페 8천원, 입맛에 딱 맞았다.....그래서 엄청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