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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가족 이야기33

2022년 설날에는 확진자 1.5만명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형제들을 모이지 않게 만들었다 설, 추석 전날 점심 때에는 으례 독수리 오형제가 모여 둘째가 가져온 회를 펴놓고 술 한잔 하면서 명절 분위기가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옆지기 혼자 전을 부친다 대청소는 물론 시장 따라가기도 내 몫이다 아버지가 막내여서 차례를 모시지 않고, 대신 어머니는 전날 밤 상을 차려 놓았다 차례는 지내지 않았지만 조상을 위한 음식은 꼭 준비했다. 아버님이 아니라 이제는 장남인 내가 주관이고 어차피 만들어 놓은 음식, 전날 저녁에 상을 차려만 놓기보다는 차례를 모시기로 했다 올해부터..... 대신 준비하는 음식도 절차도 간략하게 조상의 은덕에 고마운 맘은 풍성하게 큰 아들 부부만 설날 아침 세배를 오고, 여느 때보다 조촐, 아니 너무도 조용하게.. 2022. 2. 1.
87세 할머니 생신 4인 이상 집합금지이긴 하나 자식들은 아무도 안오고 손자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워 할머니 생신을 챙겨드린다 마지막 생신이 될 지 모르는.... 큰 손자 부부가 케익을 사오고 손녀딸이 거금 30만원을 투자하여 사 온 한우와 택배로 주문한 언양불고기로 함께 한다....쇠고기 파티를 며느리가 들어오고 난 후 일어난 변화 중 하나 가족들이 다 모이면 고스톱을 치는 것 이번이 두번째 날이다 2022. 1. 1.
딸과 먹방 여행을 다녀오다 - 울산과 부산으로 먹방여행을 갔다 먹방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울산과 부산으로 ▲ 언제/어디를 : 2021년 12월 27일(월), 울산(언양)과 부산으로, 딸과 함께 아침에 괜히 분주하다 대전역에 차를 몰고 갈까, 혹 소주한잔 하면 낭패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고민하다가 시내버스를 탔다 나는 놀러가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은 은근히 분주하다 서울서 일 끝내고 탄 딸네미랑 대전역에서 도킹하여 울산으로 갔다 감천문화마을에서 한 컷 언양 불고기가 우리가 찾은 점심 먹방 식당이다 울산역에서 탄 택시기사가 자기 친구집이라면서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고 묻는다 이 식당은 옆지기가 좋아하는 곳 가끔 택배로 주문해서 먹기도 한다 광양불고기랑 비슷한데 옆지기는 언양불고기를 더 좋아한다 1인분 추가하니 배가 부르다. 된장찌게가 내 입맛에.. 2021. 12. 29.
초복 날 일상 - 복달임, 아침 스트레칭, 텃밭구경 수도권 4단계, 대전은 2단계로 격상되어 바깥나들이가 더욱 조심스런 날, 큰 아들 내외가 복달임 대접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마침 둘째녀석이 금욜 밤 집에 내려왔다 내년말이나 내후년 초 결혼하겠다는 통보를 하러.... 이왕 함께 먹으면 좋을 듯 하여 초복 전날, 예약을 하고 전민동의 한방삼계탕에 갔다 저녁을 먹고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 울엄니 말씀하길 "나도 와본적 있어" 오래전에 삼계탕 보다 가격이 더 나왔다 큰아들이 쐈다 작년에는 정말 돌아가실 것 같더니만 큰 며느리 보살핌 속에서 건강이 마니 조아지셨다 아침에는 혼자서 이불도 개고 방도 정리하곤 한다 하지만 파킨슨과 치매가 진행됨은 어찌 할 수 없다 요즘 아침에 실례가 잦아져서 울 옆지기가 고생이다 스트레칭 하는 울 엄니 작년 말 퇴직하면 텃밭 농.. 2021. 7. 11.
군산 월명공원 벚꽃, 고군산 군도 드라이브 - 딸과 떠난 군산 여행 막내가 여행을 가고 싶단다 이왕 벚꽃 명소면 더 좋겠단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군산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일(금), 월명공원 주차장~공원내 삼일기념탑~동국사, 원점(약 4km, 1시간 45분), 고군산군도(비응항~선유도~장자도) 드라이브, 옆지기/딸과 함께 지난해 이맘 때 벚꽃을 보면서 길게 걸었던 월명공원, 이번에는 짧게 벚꽃 산책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스트레스가 쌓인 딸, 여행을 하고 싶다는데,,,,, 나야 함께 가준다면 불감청고소원이다 이성당에 들려 아침을 준비하였다 월명공원 입구 공영주차장(해망굴 입구)에는 평일 아침인 탓에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해망굴 앞에서 인증삿을 남기면서 월명공원 벚꽃 산책이 시작되었다 애국지사 이인식선생 동상 비교적 이른 아침에.. 2021. 4. 4.
인생 2모작을 시작하다 2021년 4월 1일 인생 이모작 첫발을 내딛는 날이다 아직도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첫째는 주변에서 정말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스스로 놀랐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였다 그 네트워크는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었고 노드를 하나 건넌, 소위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가 큰 보탬이 되었다 아마도 그것이 내가 살아온 흔적의 산물일 것이다 나도 그리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둘째는 퇴직후 일은 하고 싶은데 그 절심함이 부족했었구나 하는 사실이다 막상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닥치니까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도 적지않게 밀려왔다 괜히 핑계를 만드는 것을 보면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졸업증명서 떼고 자기소개서 쓰고 참으로 매우.. 2021. 4. 2.
정년퇴임 - 역시 가족이 최고다 회사에서 정년퇴임식이 있던 날, 애들도 그 일정을 맞춰 휴가들을 내고 내려왔다 아빠의 정년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회사에서 받은 기념패와 꽃다발을 들고, 참석치 못한 옆지기랑 아쉬움을 달랬다 첫째와 큰며느리의 깜작 선물 나의 피겨다 감격했다 둘째는 스마트 워치를 사주었다 이 녀석은 아빠가 퇴직했는데 또 공부하라고 한다 막내는 기념패를 만들어 주었다 가족들로부터 기념패를 받다니....... 케이크도 자르고 저녁은 조촐하게 옆지기가 퇴근하면서 픽업해온 회와 통닭, 그리고 와인으로... 우리 집은 화투와는 인연이 멀지만 오랫만에 고스톱을 쳤다 타짜(?) 큰 며느리가 왔으니 이제 명절에는 고스톱 판이 벌어질 지 모르겠다 한데 큰아들 내외가 잃었다 타자가 맞긴 한가? 역시 가족이 최고였다 조촐한 축하자.. 2021. 1. 4.
정년퇴임 - 여전히 실감나지 않지만 2020년 12월 29일, 나의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이로써 36년간의 직장생활이 공식적으로 끝났다 돌이켜 보면 시간은 참 빨리 흘렀다 1985년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원)에 입소하였고, 2003년 7월 정부의 연구사업 조정으로 우리 부서가 정보통신기술진흥원으로 이관되면서 첨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 이후 정권이 바뀔 때면 몸은 그대로 있는데 R&D 전담기관의 조정 및 통폐합이란 미명 하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직장이름이 바뀌었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정년을 맞게 되었다 2020년 경자년, 회갑을 맞는 해이고 정년퇴임하는 해이고 큰 아들을 장가보낸 해다 나에겐 역사적 전환점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코로나가 지배한 해였다 더욱이 정년퇴임이 있던 12월,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 2021. 1. 4.
현충원 참배 - 보훈 둘레길 신축년 1월 1일, 현충원에 아버님을 뵈러 다녀왔다 보훈둘레길을 염두에 두고 갔는데, 눈발이 짙어져 짧게 돌고 왔다 ▲ 언제/어디를: 2021년 1월 1일(금), 대전 현충원내 보훈둘레길 일부, 왕눈이랑 둘이 보름 전 아버님 기일이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격리를 당하는 바람에 가보지 못했다 매년 1월 1일은 부산에 가는데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가족/친인척 방문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가 대전에 머물게 했다 눈발이 짙어져 가볍게 몸만 풀기로 했다 어제 장만한 보조용 카메라도 실험해 볼겸... 1시간 가량 걷고 돌아왔다 눈꽃이 피었다 찬찬히 보니 왕눈이도 주름이 많이 생겼네 대학 1학년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21. 1. 1.
큰 아들 장가 간 날 사회적 거리 1단계로 완화되어 큰 탈없이 결혼식이 치뤄졌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축하해 주었다 퇴직전 하나라도 치우고 싶은 욕심이 이뤄져서 고맙기도 하지만, 그 보다 큰 아들 친구들이 많이 와서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고는 뿌듯했다 아들 결혼 축하한다 재밌게 살아라 며느리도 환영한다 행복하게 살아라 ※ 나중에 사진이 나오면 다시 올리기로 하고 카톡으로 받은 사진 중 몇장을 골라본다 오늘의 주인공들 그리도 좋으냐? 엄마랑 장모님은 웃고 있어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이제 아빠 엄마의 역할은 끝이다 아닌가?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재밌게 살아라 혼인선언에서 말했듯이 여행도 자주 다니고 엄마의 자랑, 이제 보낸다 옆지기 고생했다 대학커플로 만나 이제 아들 장가까지 보냈으니까 예쁘게 커준 울 아이들, 3.. 2020. 11. 2.
옆지기 생일 9월 25일 옆지기 생일 올해도 한마디 들었다 평생을 제대로 된 선물 하나 없다고 참... 나도 그 소리를 벌써 35년 가까이를 듣고 있다니 꽃다발 하나와 요즘 배우고 있는 서투른 캘리로 때울려다가 또 한 소리 들었다 2020. 9. 26.
서천 국립생태원 - 막내와 서천여행(2) 어린이들 체험학습 온 것도 아니고 다 큰 딸네미와 오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한데 여기를 꼽는다 물론 대안이 시원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딸도 좋았다고 했다 담에 옆지기랑 느긋하게 한번 더 와야겠다 선선할 때 ▲ 2020년 7월 8일(수), 서천 국립생태원 한바퀴, 약 4km, 약 1시간 40분, 막내 딸과 둘이서 생태원을 돌아보는데 내 눈에는 바로 요것, 걷기 코스만 들어왔다 장항 송림 산림욕장을 걷고 오후에 여기에 들렸다 입장료는 5천원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코로나로 전기차 운행은 중단되었단다 크게 우측에서 좌측 외곽으로 돌았다 분단 아픔의 상징이지만 생태의 보고 DMZ를 재현해 놓았다 에코케어센터 에코리움도 들어가 보았다 딸네미가 말했다 동물원, 식물원에 걷기코스까지.....종합선물이라..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