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만세를 부른 날
난,
인생2막의 세번째 생활을 시작했다
취미 캘리그래피,
일자리 대학,
그리고 슬기로운(?) 텃밭생활을....
▲ 언제/무엇을 : 2022년 3월 1일(화), 텃밭 밭이랑을 처음으로 파다
2주 전 주흘산 산행에서 발목을 약간 접질렀는데
오를 때는 전혀 모르겠더니만,
하산길에 시큰거렸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 뒤로도 두어차례 산에 다녀왔다
한데 찝찝하게도 시큰거림이 가시지 않고 아프기까지 했다
병원에 갔더니만 엑스레이 상 뼈는 이상없고 약간 붓기가 있으니 조심하라면서,
산에 가거들랑 하산길에 주의해란다....
분명 오늘도 발목이 괜찮았으면 산에 갔을터인데
3월부터는 슬기로운 텃밭생활을 시작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보다...
초보 중의 초보,
일단 물 빠짐을 위해 밭고랑을 깊게 파야 한다는 텃밭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아직 제대로 된 농기구조차 없었지만
오로지 삽으로 몇고랑을 팠다
무슨 퇴비, 비료를 뿌려야 하는지 몰라
종묘사 사장님 권고대로 가축분 퇴비를 뿌려 밭심을 돋우고는
비료는 이 것 하나면 1년 쓴다고 해서
그 위에 씨부리듯이 ......
이제 농부 처자 다 되었네....ㅋㅋ
넘 열심히 했나 보다
허리도 아프고....
땀이 너무 나서 안경을 벗어놓았는데
어디다 벗어놓은지 몰라
부득불 담 날 한번 더 갔다 찾으러,
이왕 간 김에 밭고랑을 하나 더 파놓고 왔디
뒷날 가서 찾은 안경
검불 위에 떨어져 있었다
이장님을 찾아 인사드리고
동네 몇몇분께 신고도 하고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는
이집(텃밭)에 이사온 사람은 지금껏 동네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영 못썼어 하셨다
내가 작년 5월 텃밭을 산 이 곳 논산 상월리는
이장님 왈 70여 가구 살았는데, 지금은 40가구 정도 산단다
대부분 나이든 어르신이
이장님이 올해 쉰아홉인데, 가장 젊다면서.......
젊은 사람(?)이 와서 좋다고 환영해 주었다
이렇게 우리의 슬기로운 텃밭생활 첫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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