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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밀양 구만산, 구만계곡 단풍 - 300대 명산(213)

by 강가딩 2020. 11. 13.

 

땡잡았다

 

발 아래 펼쳐진 계곡을 보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광경에 입이 벌어진다

 

거기에 단풍까지 어울렸다

 

참,

구만산 계곡 통수골은

임진왜란 때 9만여 명의 백성들이 전란을 피해 이곳에 몸을 숨겼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1월 11일(수), 구만계곡 주차장~구만암 갈림길~구만산 능선~억산갈림길~정상~구만폭포~구만계곡~구만암~숙소, 약 9.3km. 약 4시간 50분, 목요걷기팀과

 

밀양구만산계곡단풍.gpx
0.24MB

 

 

 

구만산 계곡은 여름산행지 못지 않게

가을 단풍산행도 좋다고  산꾼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특히나 모신문 산행답사기에는

"가을 타는 사람들이나 사색과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늦가을에 구만산 계곡을 꼭 추천하고 싶다"

고 했다

 

 

 

구만폭포로 내려서는 순간 난,

캐나다의 어느 밸리에 들어선 줄 알았다

 

 

 

그 뿐이 아니다

구만산 정상 가는 길에 만난 봉의저수지 방면의 조망은,

너무도 시원했다

마을도 자연의 한장면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번 밀양 2박 3일 컨셉은

아직 남아있는 단풍을 찾아 떠나는 계곡 트레킹이었다

 

우리가 2박 3일로 머문 숙소가 보인다

구만산장 옆이다

나리님 사촌오빠 전원주택이다

 

 

 

첫날 일정은 숙소가 있는 구만산,

통수골 계곡을 한바퀴 돌고 오는 일이었다

 

대전에서 밀양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심적,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서 산행을 시작한 것은 12시가 다 되어서였다

어두워지는 5시 이전에 산행을 마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구만암 갈림길에서

왼쪽은 계곡 물길을 따라 구만폭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능선을 올라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많은 산행기는 구만산 정상에 오른 뒤 폭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고 추천한다

왜냐 하면 오름질을 끝낸 후 느긋하게 하산하면서 구만계곡(통수골)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계곡에서 놀 수도 있고

 

 

 

우리도 우측으로 붙는다

 

 

 

 

 

첫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하지만,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어 그닥 어렵지는 않다

 

 

 

좌측으로 구만산 계곡이 언뜻언뜻 보인다

 

 

 

 

 

능선을 만난다

여기서 점심상을 조금 늦게 펼쳤다

고도가 660m 정도다

 

구만산 정상이 985m인 줄 알고 아직도 채고 올라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구만산 정상은 785m였다

 

땡잡았다

거의 다 올라온 셈이다

 

 

 

봉의저수지 방면

 

 

 

 

 

능선길은 비교적 편안했다

 

 

 

 

 

억산 갈림길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약 300미터

 

 

 

정상

왜 구만산이라 이름지었을까 뒤져보니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었다  

 

 

 

구만계곡은 통처럼 생긴 바위협곡이 수킬로 이어져 통수골로 불린단다

 

 

 

 

 

계곡을 내려가다 보면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은 만난다

 

 

 

하지만 이전에 있었던 로프는 나무계단으로 탈바꿈되어 전혀 위험하지 않다

 

 

 

나무데크를 내려서면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밸리, 협곡이 나타난다

 

 

 

 

 

구만폭포

지금은 물이 말랐지만 높이 50미터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는 가히 장관이란다

 

 

 

 

 

여름에는 이 계곡을 지나려면 물에 발을 담궈야 한단다

지금은 마른 계곡 트레킹을 해본다

 

 

 

 

 

 

 

협곡 양편으로는 층층기암이다

 

 

 

 

 

협곡에 단풍까지 내려앉았다

 

 

 

구만산 계곡 단풍이 왜 유명한지 알게 해준다

 

 

 

 

 

 

아마 이녀석이 구만 약수, 구만약물탕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이제 계곡을 빠져나오면서

마지막 남은 단풍에 빠져본다

 

 

 

 

 

구만암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는 숙소 바로 앞 야영장

 

 

 

오늘 걸은 트랙이다

 

 

 

첫날 저녁은 배차전에, 소곡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