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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동네 걷기

갑천 걷기 - 신구교에서 전민동까지

by 강가딩 2020. 1. 31.


요즘 뜸했다


시간이 빌 때면

옆지기랑 갑천에 나와서 한 두시간 돌고 가곤 했었는데...


관평동으로 이사오면서

갑천까지 걸어나가는데 은근히 시간이 걸려서 

자주는 못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2020년 1월 28일(화), 집~신구교~용신교~갑천교~전민동 먹자골목, 약 8.5km, 2시간 20분




설 연휴를 이어 하루 더 쉬는 날

안내 산악회 산행을 신청했는데

가려는 산행지에 비가 오고, 강풍이 분다고 취소를 했다





옆지기가 집에 없으니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옆지기의 소중함이 시간이 빌 때도 느껴지니 큰 일이다

밀려있던 블로그를 정리하고

네플릭스에서 미드 한편 보고

처리해야 할 은행 업무 좀 처리하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간다


분명 할 일 하면서

쓸데없이 시간이 흘러간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허전하다


해서 저녁 술약속 장소인 전민동까지 걸어가볼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집에서 신구교까지 약 1.7km는 大路를 따라 걸어야 한다

신탄진과 구즉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의미로 이름붙여진

신구교부터 갑천이 시작된다


잔디가 거칠지만 평원이다


맹꽁이 서식지도 있고

갈대밭도 있고

기러기가 줄을 맞춰 날고 있다











특히나 어르신들,

사실 어르신이라고 하긴 너무 젊은 내 또래,

50대 후반 60대 젊은 총각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3팀이 한 조가 되어 돌고 있었는데

세팀 모두 버디를 잡는다

엄청난 실력파들이다





관평동 둘레길이 요기도 지나간다

몇번이나 다 돌아볼려고 시도했다가

시멘트 길이 많아 흥미가 떨어져

번번히 중간에 그만두곤 했는데

보슬비가 내리는 날 다 돌아보리라




누가 흙길 좋아하는 걷기꾼 아니랄까봐서

시멘트길을 피하고

송유관을 매립하여 덮어놓은 길만 찾아 걷고 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KTX가 5분 간격도 안되어서 지나간다





나를 족발 먹기로 입문시켰던 광세족발에서 1차를 하고

가볍게 맥주 한잔 더 마시러 들렸는데

분명 한 일도 없는데 졸리웠다






자리를 파하고 일어나서 보니 10시가 넘었다

술을 좀 깰겸 LH 토지주택연구원 근처까지 걷고는 버스를 탔다




오늘 걸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