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43), 미시령에서 황철봉 너머 백담사로

by 강가딩 2016. 8. 16.


황철봉 너덜지대를 가뿐히 넘었다
이제 백두대간 끝이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십여일째 지속중인 폭염특보로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날씨가 이번 산행의 가장 큰 공신이었다


▲ 코스(백두대간 43)/거리 및 시간: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봉(세존봉)~오세암~백담사, 약 17Km, 약 10시간 35분
▲ 언제/누구랑: 2016년 8월 14일(일), 귀연산우회따라




울산 바위 너머로 떠오르는 동해 일출


지나온 산줄기가,
앞으로 마지막 남은 대간길과 겹쳐있다...


미시령을 출발한 시간은 4시 40분경

무박으로 이 구간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간꾼이라면 익히 알 것이다


사실, 엄청 걱정으로 했다

왜냐면 최근 두 주 사이, 더위를 먹었는지 서른 걸음 옮기기에도 벅찰 정도로 숨이 팍팍 막혔기에....

한데 출발해서 처음 숨을 고를려고 쉴 때까지 1키로 오르막을 쉬지 않고 올랐다...오늘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2키로를 넘어서면서 그 유명한 너덜길이 나타났다


너덜 길을 오르면서 바라본 동해 일출...

사실 이미 해는 한참 떠올랐지만, 그래도 장관이었다


너덜지대를 조심 조심 오르면,


황철북봉이 나타난다


걸어온 뒷 모습을 잠시 감상하니, 운무가 설악을 휘감고 지나간다


황철봉에 도착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폭염으로 엄청 고생할 줄 알았는데,

서락은 해를 감춰버려 큰 더위를 느끼지 못했다


금강초롱



저항령까지는 숲길이었다


저항령 지나 너덜길이 또 시작되었다


아마 뜨거운 태양 아래 걸었으면 죽음이었을 것이다


1249.5봉인가?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암봉을 넘어 선다


아찔한 암봉의 미를 선사한다



뒤돌아보니 바로 저 암봉을 지나왔다


비록 길은 너덜이었으나 중간 중간 백두가 품고 있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을 보여주었다

금강, 설악에 사는 봉래 꼬리풀


쑥부쟁이가 벌써 꽃을 피웠다


새며느리밥풀 군락이 줄을 이었다


흰알며느리밥풀....처음 보았다


이 것이 마지막 너덜인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오늘 걸어온 길...


마등령(세존봉)에 도착했다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 외대........난 저기서 30년도 전에 옆지기를 만나 지금껏 살고 있다


멀리 지난 구간에 걸었던 공룡능선 줄기가 보인다


마등령 삼거리.....여기까지가 비등구간이다


지난번에 우리는 여기서 비선대로 내려갔었기에 이번에는 백담사로 내려가기로.....

사실 백담사까지의 접속거리나 대간길이나 엇비슷한 거리다


다섯살 아이가 부처가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오세암

정채봉 선생의 동화, 오세암으로 유명한 곳


산꾼들에게 이 곳을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세암을 지나면 길은 조금 순해지나, 오르막이 몇차례 나타난다


영시암 삼거리


영시암


영시암에서 백담사 입구까지는 약 3키로,,,,,

걷기꾼이 이 구간 걷는다면 참 걷기 좋은 길일 수 있으나

산꾼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지루한 길이다


오늘 만난 꽃들


난쟁이바위솔 꽃


송이풀


산오이풀


설악바람꽃도 눈에 띄였다


배초향


동자꽃


진범


우린 백담사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와 이 곳에서 뒷풀이를 하였다

황태정식구이, 추천할만 하다


돌아오는 길, 백담사부터 꽉 막혀 버렸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과 오룩스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백두대간 42.gpx


백두대간 42.gpx
0.08MB